▶ 외식용·백화점·데빗카드 순 ‘실속 있는 선물’ 자리매김
▶ 연말 사면 ‘할인혜택’까지…한인업소들도 상품권 대세
고물가에 기프트카드가 연말 샤핑 시즌에 선물로 각광을 받으면서 주고받기에 편리한 실속형 선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로이터]
올해 연말 샤핑 시즌에도 기트프카드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해진 금액의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면 과지출을 피할 수 있고 받는 사람은 필요에 따라 사용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기프트카드는 고물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해가 갈수록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한인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류 업소들은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24일), 사이버먼데이(27일)를 전후에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특별 할인 혜택 또는 보너스 무료 카드를 지급하고 있어 기프트카드를 선물로 생각하고 있다면 연중 지금이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일정 금액 한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가 고물가 시대에 연말 선물로 각광을 받으면서 과거에는 ‘성의 없는 선물’에서 ‘실속 있는 선물’로 인식의 변화와 함께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기프트카드 관련 매출은 올해 300억달러를 상회, 지난해의 286억달러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RF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프트카드로 외식용 기프트카드가 27%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용 기프트카드가 26%, 은행 발행 기프트카드가 25% 순으로 나타났으며 음식배달용 기프트카드도 10%의 선호도를 보였다.
기프트카드는 업체들에게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한인 업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연말까지 이어지는 11월~12월 두 달 동안 1년치 상품권의 약 70%가 판매되고 있다.
마켓, 샤핑센터, 생활용품점, 화장품 전문점, 성형외과 등 다양한 한인 업소들이 적게는 수십달러부터 많게는 수천 달러까지 기프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대부분 종이 상품권 또는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판매되며 정해진 금액이 아닌 원하는 액수만큼 자유롭게 발행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생활용품 전문점 김스전기는 20, 30, 50, 100달러의 기본 기프트카드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액수만큼 상품권을 발급하고 있다. 김스전기 최영규 총괄매니저는 “평상시에도 기프트카드가 판매되지만 연말이 되면 판매가 급증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기프트카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H마트와 갤러리아·한국마켓 등 한인마켓들도 연말 샤핑 시즌에 기프트카드 판매가 급증한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샤핑 몰 내 업소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로데오 갤러리아 몰에 위치한 로데오 화장품은 50달러, 100달러, 200달러 짜리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인은 물론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주류 요식업소 기프트카드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 사이에 구입할 경우 풍성한 연말 보너스 혜택을 받는다.
예를 들어 50달러 어치를 구입하면 10달러 보너스 카드를 받고 100달러 어치를 구입하면 20달러 보너스 카드를 받는다.
일부는 이보다 더 높은 혜택을 준다. 데니스는 27일까지 25달러 기프트카드를 사면 10달러 보너스를 준다. 캘리포니아 피자 치킨은 27일까지 100달러 기프트카드를 사면 기존 20달러에서 10달러를 더해 30달러 보너스 카드를 준다. 치즈케익 팩토리와 바하 프레쉬는 50달러 기프트카드를 사면 15달러 보너스 카드를 준다. 남가주에 다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놈스는 30달러 기프트카드를 사면 5달러, 50달러를 사면 10달러 보너스 카드를 준다. 델 타코는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30달러, 치폴레는 40달러로 낮아 구매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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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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