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회의서 직원들 성토…연구원 잇따라 사직·주식 매각 차질
▶ 최고운영책임자 “해임 이유 부정행위·재무·비즈니스·보안 관련 아냐”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되면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혼란에 빠졌다.
내부에서는 "쿠데타"라는 말이 나왔고, 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레그 브록먼을 비롯해 선임 연구원 3명도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오픈AI가 추진 중인 주식 매각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18일 정보통신(IT) 매체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전날 올트먼을 전격 해임한 뒤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쿠데타가 아니냐"는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사회 멤버인 오픈AI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이에 "왜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는 비영리 단체의 사명, 즉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구축하기 위한 의무를 다한 것뿐"이라며 다독였다.
올트먼 해임 직후 공동 창업자였던 그레그 브록먼도 회사를 떠났고, 선임 연구원 3명도 사임했다. 이에 직원들 대다수는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CEO직을 이어받았지만, 향후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우려도 나온다.
당장 주식 매각 작업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오픈AI는 지난 수개월간 주식 매각 작업을 해왔다.
오픈AI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탈인 스라이브 캐피털 등에 주식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르면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 매각을 위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60억 달러로 책정됐다. 그러나 올트먼 해임으로 기업 가치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주식 매각은 늦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 경영진은 직원들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래드 라이드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어제 발표 이후 우리는 이사회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결정의 이유와 과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논의와 앞으로 방향에 관한 논의는 오늘 아침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결정은 부정행위나 재무, 비즈니스, 안전 또는 보안·개인정보 보호 관행과 관련된 어떤 것에 대한 대응으로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올트먼과 이사회 간 소통이 단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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