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여 확대회담후 3대3 업무오찬…시 핵심측근 차이치 참석

정상회담장에서 나란히 걷는 바이든-시진핑[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1년만에 재회한 '손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금쌀'로 불리는 '캐롤라이나 골드 라이스'로 만든 필라프 등 양식으로 오찬을 대접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5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사유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약 2시간 20분간 양국 주요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짧은 휴식 후 오후 2시 조금 넘은 시각 양국 정상을 포함한 핵심인사 각 3명만 자리한 가운데 업무 오찬을 함께 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오찬 협의에는 미측 인사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핵심 측근이자 최고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일원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작년 10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최고 지도부 일원이 된 차이 서기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인물로, 미중 정상외교 무대에서는 이날로 데뷔전을 치렀다.
오찬 메뉴로는 황금빛에 달콤한 맛으로 유명한 캐롤라이나 골드 라이스 필라프와 타라곤 향료를 쓴 닭고기 구이가 주식으로 나왔다.
캐롤라이나 골드 라이스는 아프리카 쌀의 변종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18세기 후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널리 재배되면서 인기 품종으로 오래 자리해왔다. 도정 전에 금빛을 띠는 특성 때문에 '골드 라이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허브향 리코타(이탈리아 치즈) 라비올리, 아티초크 칩, 방울양배추, 아몬드 머랭 케이크, 프랄린 버터크림, 콩코드 포도 소스 등이 주식 앞뒤로 올라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시간여 오찬 후 회담장소 안에서 산책을 함께 하며 단독으로 일대일 대화를 나눴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손을 흔들고 양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등 여유를 보였다고 풀 기자단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이 잘 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잘 됐다(Well)"고 짧게 답했다.
오후 3시30분 조금 전에 모든 회담 일정이 마무리된 만큼 두 정상의 이날 회담 시간은 약 4시간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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