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5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공격과 관련, "미국은 (공격을) 승인한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독자적 작전임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병원 진입 작전을 승인한 바 없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며, 그들이 세워 실행한 것이고 미국은 이 과정에 개입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병원이 공습받아 무고한 시민과 의료진이 희생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병원은 (군사적 공격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알시파 병원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작전본부로 활용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알시파 병원은 하마스의 작전본부 및 무기 저장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하마스 무력화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이 같은 능력을 빼앗고자 한다는 것도 이해는 가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싸움과 관계없는 환자와 의료진은 최대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알시파 병원 공습 인지 시점에 대해선 "우리는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모든 작전 내용을 알리기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들과 매일 대화를 나누고 민간인 희생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의 작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군사시설로 이용하는 것으로 지목한 알시파 병원을 급습한 뒤 병력을 철수했다.

이스라엘군은 내부에서 무기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번 급습이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정밀하게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