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무게 225㎏ 달하는 암컷 곰 ‘행크 더 탱크’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 남부의 고급 주택가를 돌며 최소 21채에 무단침입해 소란을 일으킨 흑곰이 '수배' 1년6개월 만에 붙잡혔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이 7일 보도했다.
동물 보호 당국은 작년 2월 한 성체 수컷 곰이 일대를 어슬렁거리며 28번의 가택 침입을 포함해 152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를 쳤다고 밝히며 곰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이는 막연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한 부정확한 내용이었다.
DNA 분석 결과 이곳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곰은 3마리였고 모두 수컷도 아니었다.
이번에 잡힌 곰은 덩치가 워낙 커 돌아다니는 모습이 탱크 같다고 해서 '행크 더 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암컷 흑곰으로, 주 정부의 관리 번호로는 '64F'였다.
이 곰은 지금까지 주택 21곳을 무단 침입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곰은 홑몸이 아니라 새끼 곰 3마리를 달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 곰에게 마취제를 쏴 무사히 제압했다.
이 곰은 몸무게가 225㎏이 넘는 초대형 곰으로 전해졌다. 보통 암컷 곰은 무게가 125㎏ 정도 나간다는 점에서 덩치가 보통 곰의 두배 수준인 셈이다.
행크 더 탱크가 유명해지면서 곰에 대한 옹호 여론은 더 높아졌다고 NPR는 전했다.
사람들은 행크 더 탱크가 민간에 자주 내려오게 된 것은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곰의 서식지가 침범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를 일으키는 곰들은 보통 안락사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행크 더 탱크의 안락사 처분을 반대하는 여론도 조성됐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은 '세인들의 폭넓은 관심' 때문에 64F의 검역이 끝나는 대로 이 곰을 콜로라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레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이 암컷 곰에 맞는 '헨리에타 더 탱크'라는 별칭을 새로 붙이고 "곰이 나의 관할지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CDFW는 어미와 함께 종종 가택침입에 동행했던 수컷 새끼 3마리도 적당한 곳으로 옮겨져 재활 훈련을 받은 뒤 언젠가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새끼 중 한 마리는 이달 초 차에 받혀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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