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령 실수로 안테나 2도 틀어진지 2주만에… “심장 박동 신호”

성간우주로 진입한 ‘보이저2호’ 상상도 [NASA 제공]
태양계 밖 성간우주를 비행 중인 보이저2호의 소식이 영영 끊길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깊숙이 질주하던 보이저2호와 교신이 끊겼다가 이 우주선으로부터 미세한 신호를 포착했다.
관제사의 잘못된 명령으로 보이저2호의 안테나가 지구로부터 방향을 튼 지 2주 만이다.
안테나가 2도가량 기울었을 뿐이지만, 보이저2호와 교신이 끊기면서 정상적인 교신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나사는 전날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대형 안테나를 통해 혹시 모를 보이저2호의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다행히도 보이저2호로부터 미세 신호가 감지됐다.
보이저 1,2호 프로젝트 매니저인 수잔 도드는 이날 대형 안테나인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eep Space Network)가 보이저2호로부터 "심장 박동 신호"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도드는 "그 소식은 우리를 기쁘게 했다"며 이에 나사의 무인 탐사 우주선 연구소인 제트 추진 연구소 비행 관제사들이 보이저 2호의 안테나를 지구를 향해 돌려놓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작업이 모두 실패한다면 오는 10월 자동 재설정을 통한 교신 복원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도드는 "그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여러 번 명령을 전송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보이저2호는 1977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돼 2018년 성간우주에 진입, 190억㎞ 밖까지 비행한 상태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정도 거리에서는 지구까지 신호를 보내는 데만 18시간 이상이 걸린다.
다행히 보이저2호의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1호와는 여전히 교신이 이어지고 있다.
보이저1호는 240억㎞ 거리까지 날아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에 진입한 탐사선으로 기록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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