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보도…UFC 회장이 열흘간 매일 양측과 통화하며 물밑 조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의 이종격투기 대결이 '농담이 아닐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NYT는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주선으로 두 경영자 사이의 실전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조율이 한창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달 말 저커버그는 머스크와의 소셜미디어 설전 후 화이트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머스크가 진심인가'라고 물었고,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로 한판 붙을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후 화이트 회장은 매일 밤 두 억만장자와 따로따로 통화해 격투 대결 주선에 나섰고, 지난달 27일에는 "새벽 12시45분까지 두 사람과 통화했다. 그들은 둘 다 대결을 원한다"라고 NYT에 밝혔다.
화이트 회장은 지난 열흘간 머스크, 저커버그와 함께 막후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대결 성사를 향해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결이 성사될 거라는 보장까지는 없지만, 이번 대결의 대략적인 윤곽이 구체적인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화이트 회장과 복수의 소식통이 NYT에 전했다.
성사될 경우 시범 대결(exhibition match)의 형태가 될 것이며, UFC가 공식 관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화이트 회장은 설명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자선 성격의 이벤트가 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대결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호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로만콜로세움에서 맞붙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라스베이거스에서 격투를 벌이려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NYT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친구와 참모들은 대체로 이번 대결을 지지하지만, 시간 낭비라며 반대하는 측근들도 있다.
저커버그가 13살이나 젊고 지난 18개월간 주짓수를 연마하는 등 강도높은 운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체격이 훨씬 큰 머스크가 우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화이트 회장은 두 사람의 체급차에 대해 우려하면서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스크는 평소 거의 운동하지 않는 데다 과거 스모 선수와의 대결 후 수술을 받을 정도의 등 부상을 당했지만, 최근 일본 무술인 유도와 극진가라데를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화이트 회장에게 '체중을 하나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체급 우위를 이용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다만 머스크의 모친은 최근 트위터에서 "이 대결을 부추기지 말라"며 두 사람의 실제 대결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