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116표 중 63% 득표, 11개 투표소중 8곳서 승리
▶ 강진영 36.31% 득표 그쳐 SNS 통해 ‘패배 승복’ 선언 투표참여 규모 역대 4번째
38대 뉴욕한인회장에 선출된 김광석(왼쪽 5번째) 당선인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앞으로 뉴욕한인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수장으로 김광석 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이 선출됐다.
뉴욕한인회가 11일 뉴욕과 뉴저지 일원 11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38대 뉴욕한인회장선거 개표 결과, 기호 1번 김광석 후보는 총투표 6,116표 가운데 63.01%에 달하는 3,854표를 얻어 기호 2번 강진영 후보 2,221표(36.31%)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41표였다.
이로써 김광석 당선인은 오는 7월1일부터 2년 임기의 뉴욕한인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당선인은 이날 선거에서 3투표소(코리아빌리지), 4투표소(H마트 베이사이드점), 5투표소(뉴욕장로교회), 6투표소(한남체인 뉴저지 포트리점), 8투표소(H마트 뉴저지 에디슨점), 9투표소(H마트 롱아일랜드 제리코점), 10투표소(스태튼아일랜드), 11투표소(웨체스터) 등 11개 투표소 중 무려 8개 투표소를 석권하면서 강 후보를 압도했다.[표 참조]
※총투표수는 무효 41표가 포함된 수치
특히 김 당선인은 최대 격전지였던 퀸즈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3투표소와 퀸즈 H마트 베이사이드점 4투표소에서 각각 1,342표(득표율 72.9%)와 796표(득표율 71.4%)를 획득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반면 강 후보는 1투표소(뉴욕한인회관), 2투표소(맨하탄 32가 한인타운), 7투표소(H마트 뉴저지 릿지필드점)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김 후보를 앞서는 데 그치면서 당선에 실패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에서 저를 지지해준 유권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기호 1번을 선택하지 않으신 분들,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의 목소리까지 경청하면서 2년간 풀타임으로 봉사하는 한인회, 개방하는 한인회, 도약하는 한인회를 만드는 데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진영 후보측의 김영환 선대위원장은 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하고 김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강진영 후보도 12일 SNS를 통해 패배 승복 선언을 하고, 김 당선인을 축하했다.
1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화창한 날씨 속에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마다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행렬이 이어지면서 총투표 참여 규모가 뉴욕한인회장선거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2009년 31대 선거가 1만5,21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27대 선거 1만2,553명, 30대 선거 6,189명, 38대 선거 6,116명 등의 순이다. 이 중 27대, 30대, 31대는 모두 3파전이었던 데 반해 38대는 2파전으로 치러졌다.
이처럼 올해 투표 열기가 높았던 것은 당초 3월초에 치러져야 했던 선거가 후보자격 문제를 놓고 선거가 무효화되는 파행 사태 등을 겪으면서 한인사회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KCS를 30년간 이끌며 뉴욕 최대 한인봉사 단체로 일궈낸 1세 출신 비영리단체 전문가 김광석 후보와 뉴욕한인회 63년 역사상 최초의 2세 출신 회장 후보인 강진영 후보 간의 세대간 맞대결이란 점도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주요요인이 됐다는 게 한인사회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편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자로 김광석 후보 당선 확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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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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