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택서 영면, 향년 92세
▶ 폭동·대지진 후 LA 재건
LA 폭동 직후인 1993년 제39대 LA 시장에 취임해 2001년까지 8년간 시정을 이끌며 LA시가 폭동과 노스리지 대지진의 참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리처드 리오단 전 시장이 지난 19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리오단 전 시장은 이날 저녁 자택에서 가족과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리오단 전 시장은 LA 폭동과 노스리지 대지진의 여파로 만신창이가 된 LA의 시정을 맡아 비즈니스 친화적인 정책으로 LA를 재건하는데 앞장섰고, LA경찰국(LAPD) 경관을 대폭 증원해 범죄를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오단 전 시장은 온건 공화당 성향의 아웃사이더 출신으로 뒤늦게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시장 재임 당시 외부 인사들을 적극 기용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현재 연방 하원에 진출한 미셸 박 스틸 의원도 당시 리오단 시장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고 이후 리오단 시정부에서 커미셔너를 역임하기도 했다.
또 리오단 전 시장 재임 기간 LA 다운타운에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크립토 닷컴 아레나(구 스테이플스 센터)가 세워지는 등 그는 LA의 면모를 일신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리오단 전 시장은 1930년 5월1일 뉴욕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공부한 리오단은 한국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미시간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기업가로 성공했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탐 브래들리 전 시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1993년 LA 시장 선거에서 정치 신인으로 도전을 선언한 뒤 예상을 깨고 당선돼 1950년대 후반 이후 LA에서 당선된 유일한 공화당 후보라는 기록을 남겼다.
19일 캐런 배스 LA 시장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고인은 누구보다 LA를 사랑했고 LA를 위해서 헌신했던 인물이었으며,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시장직을 맡아 LA시 발전을 위한 토대를 쌓았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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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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