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커피샵·뷰티업소 유리창 깨고 금품 훔쳐
▶ 갈수록 치안소홀 지적
최근 들어 LA 한인타운 업소 유리창을 깨고 물건이나 현금을 훔쳐가는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에서 하룻밤새 한식당을 비롯한 3곳의 업소가 절도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순찰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하지만 피해 업소들은 모두 한인타운 한복판과 인근 지역에 위치한 곳이어서 치안 공백에 대한 업주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30분과 5시 사이 6가 길에 위치한 H 한식당과 샌타모니카 선상 S뷰티 서플라이, 그리고 멜로즈 길 S 커피숍에 업소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 사건이 3차례 연속 발생했다.
3인조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은 뷰티서플라이 업소 입구 유리문을 깨고 침입했다. 이들은 커피숍에서 금고를 훔쳐 달아났으며, H 식당에서는 식당 청소부의 지갑이 없어졌다. 3명의 용의자들은 흰색 SUV를 타고 범행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뷰티서플라이 업소 종업원은 “다행히 없어진 물건이나 현금이 없다”고 말했다. 피해를 당한 H 식당 종업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깨진 대형 유리를 청소하고, 창문 업체에 의뢰해 새 유리로 갈아 끼우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2시간 동안 오렌지카운티 남부지역 9개 업소에서 절도 피해가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새벽에 랜초 샌타마가리타의 5개 업소, 라구나힐스와 미션비에호의 업소 각각 2곳이 절도 피해를 입었다. 셰리프국은 인원 미상의 범인들이 업소 문 또는 창문 유리를 깨고 침입, 금전 등록기의 현금을 빼내거나 금전 등록기를 통째로 훔쳐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LA 한인타운 웨스턴가에 위치한 한인 운영 담배 판매업소가 이틀 만에 3번이나 절도 피해를 입었다. 범인들은 도로에 트럭을 세워 절도 현장이 보이지 않게 한 뒤 정문 유리를 깨고 들어가는 대담한 수법을 사용했다. 또 같은 무렵 웨스턴 길의 한 한식당에 4인조 절도범들이 업소 유리문을 깨고 들어와 현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도 LA 한인타운에서 영업 중인 식당 3곳이 줄줄이 털렸다. LAPD에 따르면 절도범은 나란히 위치해 있던 웨스턴길 식당 3곳의 유리문을 깨부순 뒤 침입해 수천 달러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업주들은 “경찰에 아무리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볼멘 소리다. 업소 인근 주민들 역시 “경찰이 순찰을 늘리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순찰 강화가 이행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치안 공백을 우려했다.
반면 경찰 측이 조언하는 대처방법은 지나치게 일반적이다. LAPD는 “요즘들어 업소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는 절도 피해가 크게 늘었다”며 “퇴근 전 문이 잠겨있는지 확인하고, 내부에 불을 켜놓고, 귀중품을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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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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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콘에게 손해 배상 청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