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로이터=사진제공]
1930년대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거만한 태도의 아돌프 히틀러가 마치 되살아난 것처럼 반(反)유대주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유대인 출신인 스필버그 감독은 전날 TV 토크쇼 프로그램인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유대인 혐오 발언 등이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30년대의 독일 이후로 반유대주의가 남의 눈을 피해 더는 숨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마치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옆구리에 손을 얹고 거만하게 서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반유대주의 부상에 대해 "내 평생 이 나라(미국)에서 이런 것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며 "다수 인종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소외시키는 행태가 몇 년 동안 우리를 향해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증오가 미국에서 일종의 클럽 회원이 됐고, 이 클럽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회원을 모았다"며 "증오와 반유대주의는 손을 잡고 함께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개봉한 자전적 영화 '더 페이블맨스'에서 반유대주의 문제를 다뤘고 관객에게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네 프랑크의 말을 인용해 "프랑크는 대부분의 사람이 선하다고 했고, 나는 그 말이 옳다고 본다"며 "본질적으로 우리의 마음속에는 선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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