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유대교 회당과 극장 등에서 총을 발포한 남성을 연방수사국(FBI)이 찾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1일 오후 7시20분경 2655 발보아 스트릿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 쉬니어슨(Schneerson) 센터에 들어가 공중에 총을 발포했다. 당시 회당 랍비(rabbi)와 고령자 25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으며, 모르는 남성이 들어와서 그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용의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출신이라고 대답한 뒤 재킷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허공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용의자는 50대 후반으로 체격이 있고 러시아인처럼 보였다고 회당 랍비 필은 회상했다. 또, '하이파(이스라엘의 도시)에 관해서'라는 문구를 말했다고 필은 밝혔다. 필은 보복이 두려워 사건 당일 저녁에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인 31일 오후 8시경 인근 발보아 극장에서 한 남성이 총을 휘둘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 극장 직원은 모르는 남성이 상품을 보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권총을 꺼내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인상착의로 보아 회당 총격 용의자와 같은 인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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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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