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3년간 23명...2019년엔 ‘0명’
▶ 총기폭력이 주요 사망 원인
오클랜드 아동 및 청소년 살인 사건이 팬데믹 기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팬데믹 동안 살인사건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특히 아동 및 청소년 피해 사건이 예년에 비해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랜드 경찰국 데이터를 보면 지난 3년간 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 23명이 살인 사건의 피해자였는데, 2020년 7명, 2021년 9명, 2022년 7명이었다. 팬데믹 직전 해인 2019년에는 살인이 총 78건 발생했는데 이중 18세 이하 청소년은 1명도 없었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총기 폭력은 전국적으로 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었으며, 특히 오클랜드에서는 2020-21년 16명의 아동 및 청소년 사망자 중 14명이 총기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다. 2021년 전국 청소년 사망의 20%가 총기 때문이었으며, 이는 20년 전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조나단 제이 보스턴 대학 공중보건 부교수는 "팬데믹 전에도 청소년 총격 사망은 많았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이 만연한 곳에서 사람들은 불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더욱 총을 사용하며, 코로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트라우마와 경찰의 인종차별적 만행 등이 폭력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제이 부교수는 팬데믹 때 청소년 총격 사망자의 인종적 격차도 더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오클랜드에서 팬데믹 첫 두 해 동안 사망한 청소년 16명 중 9명은 흑인으로 56%를 차지하는 비율이며, 6명은 라티노, 나머지 1명은 '기타' 인종으로 분류되었다. 사망자 중 백인은 없었다.
앤 마크 '유스 얼라이브'(Youth Alive!) 지역사회 폭력 예방 기관 디렉터는 청소년 살인 피해자가 급증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베이지역에 팬데믹 동안 총기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총기를 손에 넣는 청소년들이 많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이 일반 성인보다 처벌 강도가 낮기 때문에 성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총을 쥐여주는 현상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팬데믹 동안 재개방에도 불구하고 학교 출석률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제시되었는데 학교에 있는 시간이 적을수록 거리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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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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