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만명 홍수 영향권
▶ 연방정부, 추가지원안 강구

가주 전역에서 지난 연말부터 집중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산타크루즈카운티의 엡토스 지역 해변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
지난해 12월 말부터 캘리포니아를 덮친 9차례 폭풍우로 인해 지금까지 310~340억달러의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수는 최소 20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총 402건의 산사태가 보고됐다.
새크라멘토 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샌호아킨 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800여만명의 주민들이 홍수경고 영향권에 들었다. 이번 피해는 주로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에 집중됐다. 15일(일) 밤부터 16일(월) 아침까지 1~1.5인치의 폭우가 내린 베이지역에는 또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브렌트우드, 리버모어 등 이스트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지역은 홍수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됐고, 버클리에서는 산사태로 주변지역(미들필드 로드 인근)에 대피령이 내렸다. 도로 침수로 팔로알토 엘카미노 리얼과 대형 팟홀로 레드우드시티 부근 하이웨이 84번 통행이 차단됐었다.
겨울 폭풍이 지속된 17일 동안 캘리포니아에 쏟아진 강수량은 22~25조 갤런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에는 평균 강수량의 400~600% 넘는 비가 내렸다. 반면, 3주간 계속된 겨울 폭풍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심한 가뭄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 주지사는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이동하며 많은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 현상으로 우리는 일생에서 처음으로 엄청난 폭우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한지 1주일만인 지난 14일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을 찾아 현장 대응 관계자들을 만나고, 피해가 컸던 마을을 둘러보면서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할 지역을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16일 아침부터 베이지역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일원에는 지겹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당분간 맑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18일(오늘) 오후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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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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