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싸움을 말리던 한 뉴욕시 경찰이 14세 소녀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다.
5일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40분께 포트 리치몬드의 에드윈 마컴 중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청소년들의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들이 출동했다.
키오나 로빈슨은 12살짜리 여동생이 다른 여학생과 싸우는 것을 발견했고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다툼에 끼어들었다. 그녀는 “경찰이 와서 싸움을 제지할 줄 알았다. 오히려 나와 경찰이 싸우게 됐다”며 “결국 모두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토로했다.
동생에게 수갑을 채우는 것을 보고 키오나는 경찰인 니콜라스 스칼조에게 다가가 왜 그러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그는 키오나를 밀었고 키오나도 경찰을 2번 폭행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그녀가 스칼조에게 반복적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다른 학생들이 그녀를 끌어내려 하고 키오나가 뒤로 물러서려 할 때에도 스칼조는 멈추지 않고 9번 정도 더 가격했다.
주위 학생들은 놀라서 소리 지르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키오나의 친구는 말리려다 되려 경찰에게 맞기도 했다.
폭행을 당한 키오나는 데일리 뉴스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며 “경찰들이 싸움을 말리고 우리를 경찰서로 데려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해 NYPD 공보담당 부청장은 줄리안 필립스는 그녀가 경찰관의 수갑을 잡고 주먹으로 때려 경찰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 영상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영상 하나로 뉴욕 사람들이 경찰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스칼조는 2008년에 경찰에 임명된 14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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