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이야기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한 젊은 부부가 독일 유학을 마치고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의 반주자로 왔다. 3살 먹은 어린 아들이 있었다. 그들이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장모님과 같이 살고 있을 때다. 하루는 장모님이 그들의 어린 아들에게 식빵 껍질을 구워서 주셨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 하였다. 장모님은 어린아이들을 극진히 사랑하셨다.
중앙대 보육과를 나와 어린 아이들과 사시다가 이민 오신 분이다. 식빵 껍질은 특별히 사위인 내가 유난히 좋아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사위도 안주고 3살짜리에게 주었는데 그 부모가 아이에게 빵 껍질을 준 것에 오해가 생겨 “ 아이에게 그럴 수가 있느냐? “ 고 큰 소리가 나오자 너무 속상하신 장모님은 변명도 못하시고 계신다.
식사 시간에 아이 엄마가 큰 어린이미술책으로 장모님 앞을 가리고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보기도 싫다는 것이다. 그 일로 관계가 소원해지고 그들은 미국에서 적응을 못하고 한국으로 떠나갔다.
오해(Misunderstood)는 인간의 관계를 갈라놓는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갈 일이 한 가지 있다.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다. 성경에 보면 창조자와 피조자의 관계성이 나타난다. “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나니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 8) “ 이 구절은 인간의 존재를 규명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기 마음대로 그 관계성을 깨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 것이라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그 선을 지향해야 하는데 악한 쪽을 선택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어 버리는 때가 많다.
사도 바울은 그 사건을 고민하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내가 원하는 선은 안 나오고 악만 나오는 도다 “ 라며 인간의 고뇌를 고백 한다. 적어도 이런 고뇌를 하며 살아가는 자가 그냥 먹기 위하여 사는 자가 아니고 살기 위하여 먹는 자라 할 것이다.
오해! 없애는 방법이 있다.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다. 독일어로 오펜하이트(Offenheit) 영어로는 오픈 마인드(Open mind) 하는 것이다. 짧은 인생살이에 피차 오해 없이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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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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