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부분 동원령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집단적 반발은 러시아연방 존립, 그 자체에 대한 명백하고 분명한 위험이 될 것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의 논평이다.
전 사회가 물 끓듯 소연(騷然)해지고 있다고 할까. 동원령 발동이후 러시아의 분위기 말이다.
예비역 30만을 동원한다는 발표였다. 그러나 벌써 50만 이상이 끌려갔고 그 수치는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서방의 정보소식통들은 밝히고 있다.
동원은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극동지역 등 빈곤한 소수민족 공화국에 편중됐다. 그리고 말이 예비역 동원이지 길거리에서 마구 잡아가는 식이다.
동원을 피해 공식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러시아 남성은 벌써 100만 명 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러시아국민 중 여권소지자는 25%정도이다. 그러니까 대대적인 두뇌유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다가 이렇게 동원된 병력은 누더기나 걸친 오합지졸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면 바로 총알받이 밖에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수십만에 이르는 그들이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올 때 어떤 후과가 따를까. 푸틴의 몰락은 물론 러시아 연방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눈을 미국으로 돌려보자. 형태는 다르지만 군 모병 문제로 미국 역시 속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다.
미국은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도전에만 직면해 있는 것이 아니다. 살인 등 격증하는 폭력범죄, 치솟는 물가 등 국내 문제의 도전도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미국을 병들게 하는 심각한 국내 문제 그 리스트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이는 미군이 될 수 있다’- 아메리칸 스펙테이터지의 지적이다. 다름에서가 아니다. 군 복무 가능 모병대상자가 날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17~24세 연령그룹의 미국의 젊은 층 중 77%가 군복무 부적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의 71%에 비해 6%가 증가한 것이다.
그 이유로는 대략 세 가지가 꼽히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비만이다. 글로벌 피디애트릭 헬스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미국의 소아비만은 두 배 이상, 사춘기연령그룹의 비만은 세 배가 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는 전반적인 학력수준저하다. 미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30년래 최저로 드러났다. 수학점수는 반세기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 마디로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그리고 걷기조차 제대로 못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마약사용 증가가 그 마지막 이유다. Z세대로 불리는 오늘의 젊은 세대들은 전 세대에 비해 마약남용의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중독문제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1997~2010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이 특히 애용(?)하는 것은 마리화나로 마리화나합법화와 함께 그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는 것.
오늘날의 마리화나는 70, 80년대에 통용되던 마리화나에 비해 중독성이 더 강하고 과용 시 정신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기에다가 이들 세대는 마리화나뿐이 아니라 각종 약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흐름과 관련, 그 다음 세대인 알파 제네레이선(2010~2024년 출생자)은 더 심각한 중독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신의 자녀는…’- 관련해 던져보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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