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쿨 주지사, 공항·노숙자 보호소·교도소 등서 병원 등 의료 시설은 여전히 착용 의무화 유지
뉴욕주가 7일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28개월간 고수했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의무 조치를 전격 해제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더 이상 마스크는 필요하지 않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크게 줄었고 이제 우리의 삶도 정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는 곳은 대중교통과 공항, 노숙자 보호소, 교도소 및 구금 시설이다. 하지만 병원과 요양원 등 의료 시설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뉴욕시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1,500만 명의 주민들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운영하는 기차와 지하철, 버스 등을 마스크 없이 탈 수 있게 됐다.
뉴욕시에 운영되는 택시와 우버 등 차량공유서비스 이용시에도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으로 완화됐다.
뉴욕주는 지난 4월, 연방 법원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무효 판결에도 불구하고 공공안전을 위해 계속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해 왔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뉴욕은 다른 지역보다 엄격한 방역 조치를 유지했다. 뉴욕은 오미크론 변이가 진정된 지난 3월부터 식당, 술집, 체육관, 영화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중단했지만, 대중교통에서는 의무화 조치를 유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호쿨 주지사가 대중교통의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11월 중간선거를 꼽았다.
뉴욕주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을 의식해 공화당의 리 젤딘 후보가 호쿨 주지사를 겨냥,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상황이라는 것이다.
호쿨 주지사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선거 이슈에서 덜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오미크론 백신을 접종했다. 호쿨 주지사는 올 겨울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은 오미크론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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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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