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준(Fed)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펜데믹직후 0%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현재 2.5%까지 올라갔고 9월의 미팅에서도 0.5% 내지 0.75% 더 올릴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경제시스템내의 통화량을 통제하기 위하여 올리고 내리고 하는 기준금리는 실제로 Federal Funds Rate을 말한다. Federal Funds Rate이란 은행과 신용조합등 금융기관들이 연준에 대한 지불준비율이 부족할 경우에 서로 다른 금융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빌려서 충당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이자율로 하루짜리 자금에 대한 연금리를 말한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지불준비율 확보를 위한 은행간 일일대출금리를 콜금리라고 하였는데 이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참고로 현재 한국은행은 콜금리대신 환매조건부증권(RP)등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정책금리로 사용하여 통화정책을 펼쳐간다.
기준금리 인상 혹은 인하를 통해서 연준이나 중앙은행들은 물가상승율 및 경기 순환의 속도와 폭을 조절할려고 하는데 금리인상을 통해 시중의 자금을 흡수하여 경기를 완화시키려고 하고, 인하를 해서 자금을 늘려 경기 확대를 꾀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준금리의 변화가 시장의 여러 다른 금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금리가 곧바로 이를 반영하여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각기 다른 금리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와 변동의 메카니즘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의 변화와 직결되어 있으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금리가 프라임 금리이다.
프라임 금리는 현재 5.5%로 기준금리보다 항상 3% 포인트 높은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경우 프라임 금리도 0.25%P 올라가게 되어있다. 이 프라임 금리는 미국의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보유하고있는 Heloc (home equity line of credit)의 index로 사용된다. 만약 현재 어떤 사람의 heloc 이자율이 6%라면 이 사람은 index(5.5%)에 마진이 0.5%로 되어 있는 heloc을 갖고 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경우 그 사람의 heloc 의 이자율도 0.25%P 올라가게 되어있다. SBA융자나 커머셜융자도 프라임레이트에 연동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기준금리, 프라임금리이외에 우리가 많이 듣는 기준이 되는 (benchmark) 금리로 미국 연방 재무성 10년 만기 채권을 들 수 있다. 재무성 10년 만기채권의 금리 (수익율)은 누군가 조절할 수 있는 금리가 아니고 시장에서 수요 공급에 의해서 형성되는 수익률로, 많은 경제주체들이 이 이자율의 변동을 바라보며 향후 경제 상태를 예측해 나가기 때문에 benchmark 금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채권은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찾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반대로 적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채권의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은 채권에 적혀있는 액면가보다도 낮게 산다는 말인데 이 경우 수익률(이자율)이 올라가게 된다.
최근 대부분의 미국채금리들이 상승한 것은 시장에서 경제주체들이 국채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연준이 긴축의 일환으로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팔고 있고, 기관들은 추가적 금리상승을 예상하여 채권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흔히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고도 있는데, 연준의 금리인상의 영향을 더 받는 단기채권, 특히 2년물의 금리가 장기적 경기변화를 예상하는 10년 장기채권의 금리보다 높아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기지금리는 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시장의 거래에 영향을 받는데, 이 역시 연준과 기관들의 매도로 30년 고정기준 5% 중반이상으로 많이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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