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국군포로 이종혁 옹 뉴욕 방문 오늘 D.C 북한인권위원회서 실상 증언

탈북 국군포로 이종혁(앞줄 앉은 이) 옹이 뉴욕지역 재향군인단체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국군포로로 북한에 끌려갔다 탈북한 이종혁(92)옹이 뉴욕을 방문,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한미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8일 퀸즈 플러싱 소재 산수갑산2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옹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군포로들은 고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들떠있었다”며 “하지만 회담 직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남한으로 돌아간 것은 풍산개 2마리로 국군포로들은 개만도 못하냐는 울분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2006년 자력으로 탈북,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 옹은 북으로 끌려간 한국전쟁 국군포로들의 실상을 알리는 데 남은 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 옹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일하게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어 기대가 크다”며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워싱턴 정가에 한국전쟁 국군포로들의 실상을 고발, 군국포로 문제 해결의 물꼬가 터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옹은 9일 워싱턴 DC 소재 북한인권위원회(사무총장 그레그 스칼라튜)를 방문, 관련 내용을 증언한다. 이 옹을 초청한 국제탈북인권연대(대표 마영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와 국무부, 유엔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다.
한편 이종혁 옹은 1950년 8월15일 미 24단 21연대 1대대 C중대 보병 소총수로 낙동강 전투 등에 참전했다. 한국 최초 카투사(KATUSA) 313명중 1명으로 24사단 일본 철수로 1951년 3월 국군 육군본부 직할 전차(탱크) 부대에 배속, 전차장(일등 중사)으로 다시 전투에 참전했다.
하지만 휴전 13일을 앞둔 1953년 7월14일 수도사단(맹호부대)에 배속, 강원도에서 전투를 벌이다 중공군에게 포로로 잡혀 북으로 끌려갔다. 이후 함경북도 경원군 하면탄광에서 35년간 광부로 중노동을 했는데 당시 국군포로가 800여명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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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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