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탓에 관심 많아진 천식, 궁금증 5가지
▶ 간헐적으로 기관지 좁아져 발생… 유전·환경요인
▶ 회피·약물·면역요법으로 대처… 평생 치료할 수도
코로나19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폐렴·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중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달리 오랫동안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에게 천식 궁금증을 물었다.
-천식이 다른 호흡기 질환과 어떻게 다른가.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찬 공기·담배 연기·매연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코로나19와 독감과 달리 증상을 일으키는 조건이나 상황이 있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한 알레르기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아주 경미한 증상부터 심하면 숨을 전혀 쉴 수 없는 상태까지 다양하다. 천식 증상이 심하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생한다.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으면 자녀가 천식이 발생할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으면 30%다. 반면 부모 모두 건강하다면 3% 미만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다. 이 밖에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면 기도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 염증을 초래해 증상을 일으킨다.
-다른 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비슷한데.
▲정확히 진단하려면 의사에게 진찰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 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 기능 검사로 기관지가 좁아진 것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한 뒤 폐활량이 늘어난 것치 확인되면 천식을 의심한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해 기관지 유발 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 반응 검사를 시행하며, 피부 반응 검사가 번거로우면 혈액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다.
-천식 치료는 어떻게 하나. 평생 치료해야 하다는데.
▲많은 천식 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하고 지내는데 올바른 천식 치료법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기도 염증이 계속 생겨 폐 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천식 치료에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 요법 ▲증상을 조절하는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약물 요법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을 회피할 수 없을 때 시행하는 면역 요법 등이 있다.
우선 회피 요법은 다음과 같다.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나 공해가 심할 때는 창문을 잘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커버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사용하기 ▲실내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에어컨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 및 제습기 등을 사용한다.
외부 활동 시 주의할 점으로는 음식·기온 등이다. 외부에서는 음식물에 첨가된 방부제인 아황산염이 일부 천식 환자에서 드물게 천식 발작 및 전신에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천식 발작을 유발하므로 차가운 집밖으로 나갈 때는 직접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냉방할 때에도 선풍기나 냉풍기 찬바람을 직접 들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기약에 아스피린 성분이 포함돼 있으면 간헐적으로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기약도 주의해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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