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연기관차 EV로 전환, 전문 서비스 업체 등장
▶ “5년 작업 물량 확보”
개스값 급등에 구형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꿔주는 비즈니스까지 등장했다.
2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가주는 물론이고 미국 전역에서 EV 개조 자동차 매장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샌디에고 인근에 본점이 있는 EV 웨스트는 향후 5년 동안 작업할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EV 웨스트 사장인 마이클 브림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신규 고객을 받을 수가 없을 정도로 대기 리스트가 길다”며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로 차를 개조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스값 급등은 물론이고 반도체 부족으로 새 전기차를 사기가 어려워진 것이 전기차 개조 열풍에 불을 붙였다. 이날 전미자동차클럽과(AAA)과 유가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LA카운티 개솔린 레귤러 평균 가격은 갤런당 5.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1.75달러 비싼 것이다. 개스값이 아까워 전기차를 사려고 해도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경우 공급 부족 탓에 현재 신차를 주문해도 빠르면 8개월, 최장 1년 넘게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 개조는 현재 자동차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 개조 기본 비용은 1만8,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배터리 등 전기차에 장착된 장비들을 떼어내 내연기관 차에 이식해야 하는데 저렴한 비용은 아니다. 브림 사장은 “클래식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일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자기 차에 애착을 갖고 있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고유가가 이어지면 앞으로 전기차 개조 서비스는 더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림 사장은 “전기차 개조에 관심이 없었던 자동차 정비공들이 문의를 하는 일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니켈 등 전기차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비싼 새 전기차를 사느니 자신의 내연기관 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게 낫다고 판단하는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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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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