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지 선수, 미 스페셜 올림픽 골프 종목 뉴욕주 대표 출전
▶ 6월5~11일 올랜도서… 모친 김경순씨도 캐디 발탁

이현지(23·사진)
장애를 딛고 만능 스포츠 선수로 활약중인 뉴욕 한인 골프선수 이현지(23·사진)씨가 오는 6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국 스페셜올림픽(2022 Special Olympics USA Games) 골프 종목에 뉴욕주 대표로 출전한다.
다운증후군을 지닌 이 선수는 골프 뿐 아니라 스키와 수영 실력도 뛰어나며 퀸즈 PS177 11학년 재학당시 각종 운동 뿐 아니라 사물놀이, 피아노까지 다방면에 두각을 나타내 2016년 본보 청소년 섹션 펌프업에도 크게 소개된 바 있다. <본보 2016년 10월3일자 C3면>
이 선수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때 골프에 입문했다. 부모님과 함께 시작한 골프는 이 선수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평생 골프를 벗 삼아 살아가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막연한 희망으로 시작한 이 선수의 골프 구력은 어느새 15년이 됐다.
이민 초기 혹독한 적응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부모는 누구보다도 이 선수가 모든 사람들과 대등하게 미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수영, 승마, 피아노, 미술, 댄스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며 꿈을 키워 가던 중 한국에서부터 경험했던 골프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 선수는 재능을 보이며 여러 경기에서 입상하면서 실력도 인정받게 됐다. 이어 뉴욕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 New York)의 뉴욕팀 일원이 됐고 마침내 6월5~11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스페셜 올림픽 미전국대회의 뉴욕주 대표 골프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 선수가 출전하는 골프 경기는 팬서 레이크 코스(Panther Lake Course)와 크룩드 캣 코스(Crooked Cat Course)에서 진행된다.
이 선수는 현재 대회 준비를 위해 스페셜 올림픽 팀에서 맹훈련 중이고 부모님과 함께 필드와 하버링스 골프장에서 개인 지도를 받으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 선수의 모친 김경순씨도 이번 올림픽에 캐디로 발탁돼 이 선수의 경기에 힘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이 선수는 운동 이외에도 퀸즈한인교회에서 다른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카페 운영 및 차임벨 연주팀 활동을 통해 장애인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인식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또 장애아 데이케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 CIDA와 뉴욕밀알장애인선교단에서도 활동하는 등 장애인으로서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이번 대회 출전이 장애인 가족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일조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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