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개 모든 학군으로 확대…정원도 1000명이상 늘어
▶ 선발 방식도 시험아닌 교사 평가·학교성적 기준으로
뉴욕시 공립학교의 ‘영재반 프로그램’(G&T)이 재도입된다. 특히 뉴욕시 모든 학군에서 전면적으로 확대^시행되면서 정원도 기존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나게 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교육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영재반 프로그램 재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이 지난해 10월 폐지한 영재반 프로그램은 6개월 만에 부활하게 됐다. 새 영재교육 프로그램 지원은 오는 5월31일 시작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새 영재반 프로그램은 사상 처음으로 뉴욕시 32개 모든 학군으로 확대되면서, 기존에 소외됐던 브롱스 7, 8, 12학군, 브루클린 16, 23학군 등에서도 영재반이 운영된다.
정원도 기존 보다 1,100명 가량 증가하게 된다. 영재반 프로그램에 첫 배정되는 킨더가튼(K) 신입생 정원은 2,500명으로 기존 보다 100명이 늘고, 3학년 때 배정되는 영재반 프로그램 정원은 기존 보다 1,000명 증원된다.
선발 방식도 킨더가튼 경우, 기존처럼 시험 방식이 아닌 교사 평가를 기준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3학년 영재반 선발은 각 학교 성적 상위 10%에 해당하는 2학년 학생들에게 신청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뉴욕시 영재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인종 다양성 차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에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해 폐지한 바 있다.
4세 때 단일시험으로 이뤄지는 영재반 신입생 선발의 경우, 가정 소득수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의 입학 비율이 높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2019년 킨더가튼 전체 학생 수의 60%를 차지하는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은 영재반 프로그램 등록비율이 14%에 그쳤지만,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의 등록비율은 80%에 달했다.
드 블라지오 전 시장의 이같은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아시안 커뮤니티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에릭 아담스 시장은 이날 새로운 영재반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대해 린다 이 뉴욕시의원은 “영재반 프로그램의 확대 재개를 환영한다”며 “형평성과 함께 영재교육을 확대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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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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