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행 하루만에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서 자진신고
▶ 테러 혐의 기소…유죄판결시 최대 종신형 가능

13일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에서 체포된 브루클린 지하철 총격사건 용의자 프랭크 제임스가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호송되고 있다. [로이터]
▶ 성추행 등 12번 체포 전력… ‘뉴욕시장에 불만’ 동영상 게시
브루클린 지하철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체포됐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하철 충격 용의자로 지목된 프랭크 제임스(62)가 13일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에서 붙잡혀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NYPD 키챈트 시웰국장은 이날 “맨하탄 이스트빌리지 소재 맥도날드에 용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오후 1시42분께 세인트 마크 플레이스와 1애비뉴 모퉁이에서 프랭크 제임스를 체포했다”며 “용의자는 큰 저항 없이 체포, 구금됐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제임스 자신으로, NYPD 제보 전화번호를 통해 “이스트빌리지 맥도널드 근처에 있다”고 경찰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전날 사건 현장에 떨어뜨린 유홀(U-Haul) 밴 열쇠를 단서로 프랭크 제임스의 신분을 확인한 뒤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배에 돌입한 바 있다.
연방 뉴욕동부지검은 이날 수당당국 합동 브리핑에서 공공교통 시설 이용자에 대한 테러행위를 금지하는 연방법을 적용해 프랭크 제임스를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랭크 제임스는 유죄 선고 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다만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당국은 그가 미국에 대해 폭력이 만연하고 인종 문제 등에 대한 편견 가득한 내용의 동영상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지하철 시스템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내가 탔던 지하철에는 노숙자들로 가득 찼다. 너무 많아 서 있을 수 없었다”는 식으로 뉴욕시장에 항의 표시를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용의자 제임스는 지난 4월6일 유홀에서 밴 렌트를 선불로 예약한 후 4월11일 필라델피아에서 픽업했다. 이 차량은 12일 오후 4시11분께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브롱스 태생인 제임스는 지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뉴욕에서 강도와 성범죄, 절도 등으로 9번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뉴저지에서도 3번 체포됐는데 성추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제임스는 전날 출근 시간에 뉴욕 지하철 N노선 열차에서 2개의 연막탄을 터뜨린 뒤 9㎜ 권총 33발 이상을 발사했다.
제임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승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어린이와 임산부 포함 최소 29명이 다쳤다. 직접 총을 맞은 10명 중 5명은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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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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