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매출 3배 늘어” 올해 110억 달러 추산
▶ 트위터+스냅챗보다 많아

틱톡의 로고. [로이터]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이 경쟁 상대로 점찍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광고 매출에서도 ‘아웃라이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올해 틱톡의 광고 부문 매출이 110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3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트위터와 스냅챗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올해 55억8,000만 달러의 광고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챗은 48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광고 매출은 기업의 광고 머신러닝 기술 등을 제외하고 보면 이용자 규모와 이용자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에 따라 결정된다. 대체로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광고 매출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다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달리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다는 것은 다른 지표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규제 당국에서 틱톡 내 이용자 데이터 활용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미국 내 이용자 기반은 튼튼하다. 틱톡의 전체 광고 매출 중 절반에 달하는 60억 달러 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데보라 윌리엄슨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틱톡의 이용자 기반이 최근 몇 년 새 폭증했고 이용자들이 틱톡 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아주 예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수치는 업계 전반에 위협이 되고 있다. 메타가 지난해 광고 매출로 10배에 달하는 1,149억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이용자 지표와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19억 2,9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00만 명이나 줄었다.
저커버그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수 감소의 원인으로 틱톡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가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워도 우리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는 경쟁자가 또 있다”며 “틱톡은 이미 강력한 경쟁자로 커졌다”고 인정했다.
데이빗 웨너 메타플랫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에도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이 광고 매출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올 한 해만 광고 비즈니스 손실액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애플 정책 변화에도 오히려 3배 가까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틱톡의 나홀로 성장은 당분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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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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