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70만 달러 넘어
▶ 거래량 감소에도 급등세
남가주 지역 주택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거래 중간가는 7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이 부족해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2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총 1만6,905채의 주택 판매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2%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 감소했다. 최근 30년 모기지 금리가 4%를 돌파하는 등 집을 사는 것이 힘들어진 금융 환경이 주택 거래량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주택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 지역의 부동산 거래 중간가격은 처음으로 70만달러를 돌파해 70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3%,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15%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부동산 거래 중간 가격은 98만 5,000달러를 기록해 100만 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거래량 감소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요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각종 자재 공급이 미뤄지고 노동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신규 주택매물이 시장에 좀처럼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 “올라간 모기지 이자율로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재고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높은 집값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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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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