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내일 개막
▶ 2연패로 통산 83승 새 역사 도전… 5승 거둔 셔우드CC와‘찰떡 궁합’, 람·토머스·매킬로이·임성재 출전, 미컬슨·울프·코크랙 등 복병 평가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82승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 [로이터]
샘 스니드(1912~2005·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은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졌다. 현대 골프의 확 높아진 경쟁의 수준을 고려하면 ‘넘사벽’으로 보였다.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왕성한 ‘우승 식욕’의 우즈는 꼭 1년 전 스니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1965년 스니드가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82번째 우승을 거둔 지 55년 만에 그가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 출격한다. 지난해 82승째를 달성하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바로 그 대회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린 PGA 투어 정규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미국으로 옮겨 개최된다.
장소가 바뀌었지만 우즈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이번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는 우즈의 우승 텃밭 중 하나다. 이곳에서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펼쳐졌고 우즈는 그 기간 2001년과 2004년·2006년·2007년·2011년까지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다섯 차례다. 한국 제주에서 열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 지난주 더 CJ컵에서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이 전년도 우승자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톱10 입상에도 실패한 것과 대비된다. 우즈로서는 이 대회, 그리고 11월로 연기돼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연속으로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셔우드CC는 들쭉날쭉한 산과 비탈로 둘러싸인 계곡을 배경으로 조성됐다. 솟아오른 형태의 티잉구역과 그린이 있고 전장은 7,073야드로 길지 않으며 파3와 파5홀이 5개씩 있다. 셔우드에서 우즈와 경기해본 적이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셔우드는 우즈의 스타일과 잘 맞다. 그가 그곳에서 얼마나 잘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셔우드와 우즈는 궁합이 딱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우즈는 올해 썩 좋지 않은 모습이다. 한 차례 톱10 입상을 제외하면 30위 이내에 든 적이 없었고 2020~2021시즌 들어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US 오픈에서는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10번째 컷오프의 쓴맛을 봤다. 베팅 업체도 33-1(1위 욘 람·10-1)의 배당률을 책정해 우승 가능성을 그리 높지 않게 보고 있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해 조조 대회를 앞두고도 브리티시 오픈 컷오프, 노던 트러스트 기권, BMW 챔피언십 공동 37위로 부진했던데다 무릎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우승을 차지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2~5위인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모두 출전한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CJ컵에 이어 이번 대회도 불참한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CJ컵에서 준우승한 잰더 쇼플리(미국)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PGA 시니어 투어(챔피언스 투어) 대회에서 2전 2승을 올린 필 미컬슨(50·미국)도 US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선다. ‘움찔’하는 독특한 스윙을 가진 매슈 울프(미국)는 셔우드CC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00번 이상 라운드를 한 경험이 있어 복병으로 꼽힌다. CJ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코크랙(미국)이 2연승에 도전하고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와 안병훈(29)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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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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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자님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한가지 미국내의 독자들을 감안하시어 최소한 명사나 고유명사 정도는 영어로 표기해 주시면 어떨까요?. 아직도 70년대에 쓰던 한글표기에 번역해서 읽느라 헷갈리는 수고를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