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이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올해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때 투표소로 제공한다.
다저스 구단,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등기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실은 13일 다저스타디움을 대선 투표 센터로 활용한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투표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선 때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광활한 면적을 갖춘 다저스타디움은 적합한 투표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저스타디움은 코로나19 확산하던 올여름, 야구장 주차장을 코로나19 검사, 음식 분배 장소 등으로 제공했다.
다저스 구단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공동체 전반의 이익을 위한 장소로 제공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는 미국프로농구(NBA) 특급스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다저스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큰 영향을 끼쳤다.
두 선수는 구조적인 흑인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젊은 유색 인종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는 흑인 스포츠 스타와 예술인의 비영리 연합체인 '투표 이상의'(More Than A Vote)와 연계해 다저스타디움의 투표소 변신을 주도했다.
'투표 이상의' 결성을 지원한 제임스는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야구장을 투표소로 개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모든 팀이 다저스처럼 홈구장을 안전한 투표소로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걱정해 올 시즌에 뛰지 않기로 한 프라이스는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선사할 수 없지만,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올가을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중요한 시(市)의 기능을 제공할 순 있다"고 의미를 뒀다.
알렉스 파디야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은 "다저스 구단이 다저스타디움을 투표소로 제공한 건 민주주의를 위한 홈런"이라고 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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