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측 “모든 목소리 반영되게 할 것”…TF서 세부기준 논의
미국 영화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상에 다양성과 포용성 기준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13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포함하는 새로운 아카데미상 수상 자격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7월 중으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해 세부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영라디오 NPR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여파로 미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아카데미가 수상 자격 기준과 관련해 새로운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은 그동안 흑인 등 유색인종과 여성이 만들고 주연한 영화를 외면해 '백인 남성들의 잔치'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카데미 역사상 흑인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은 단 6차례였으며 수상은 한 건도 없었다.
올해 2월 봉준호 감독의 한국 영화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을 받았지만, 당시 시상식에서 연기 분야 후보에 오른 흑인 배우는 단 1명에 불과했다.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0)는 "그동안 아카데미가 약진했지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허드슨 CEO는 "이 문제(다양성)는 긴급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아카데미상) 규칙과 절차를 수정해 모든 목소리가 반영되고 축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스카상에 다양성 기준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세부사항 논의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출품된 영화에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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