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기종에서 또다시 안전불감증 증거가 발견됐다.
1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완공된 상태지만 항공사에 인도되지 않고 워싱턴주와 텍사스주 등에 보관돼 있는 737 맥스 일부 항공기 연료탱크에서 각종 이물질이 발견됐다.
보잉은 “인도 대기중인 737 맥스 연료탱크내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인정했다. 이물질에는 작업 인부들이 쓰던 연장과 천 조각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정기 점검을 하면서 연료탱크내 이물질 문제를 발견했다”면서도 이물질 문제가 발생한 맥스가 몇대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물질은 워싱턴주와 텍사스주에 인도를 대기중인 전체 400여대의 737 맥스 기종 가운데 일부에서 발견됐다.
보잉은 “올해 내에 737맥스 운항 재개 및 생산을 재개하려는 일정에 이번 이물질 문제가 방해가 돼선 안된다”면서 “내부 감사를 철저히 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보잉 마크 젠크스 부사장 겸 737프로그램 렌튼 생산공장 총괄 책임자는 “연료탱크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한 번의 실수는 너무 큰 실수다”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에 대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실속(失速)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 항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마켓워치는 “이번 이물질 발견은 737맥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보잉사에 또 하나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이 됐다”고 평가했다. BBC도 “이물질이 737 맥스의 새로운 잠재적 안전문제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지난 2018년과 지난해 발생한 737 맥스 연쇄추락의 여파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사적 위기를 맞고 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잇따른 추락 참사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8 항공기는 지난해 3월 10일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2018년 10월에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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