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리비에라 악몽'을 떨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우즈는 15일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를 쳐 사실상 우승 꿈을 접었다.
선두 그룹과 무려 15타 차가 벌어졌다.
리비에라 CC에서 열린 PGA투어 대회에 13번째 출전하고도 우승을 이뤄보지 못하는 셈이다.
2라운드를 마치고 "내일은 버디를 많이 잡아야겠다"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욕을 보였던 우즈는 이날 3라운드 초반부터 맥이 풀렸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1번 홀(파5)에서 러프를 전전한 끝에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고, 1.5m 파퍼트를 놓쳤다.
13번 홀(파4)에서는 4퍼트라는 곤혹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5.5m 버디 기회에서 친 첫 퍼트는 60㎝가량 홀을 지나갔다. 우즈는 이 60㎝ 파퍼트를 넣지 못했고, 비슷한 거리의 보기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우즈가 리비에라 CC 13번 홀에서 4퍼트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대회 3라운드 때도 이 홀에서 그는 4퍼트로 홀아웃했다.
리비에라 CC 13번홀은 우즈가 4퍼트를 두 번이나 한 유일한 홀이라는 진기한 기록의 장소로 남게 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14차례 4퍼트를 했다.
우즈는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 때 1번홀에서도 버디 퍼트, 파퍼트, 보기 퍼트를 잇따라 놓치면서 4퍼트를 한 적이 있다.
우즈는 "도무지 퍼트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퍼트 라인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은 우즈는 그러나 "내일은 또 다른 하루"라면서 감정을 추슬렀다.
그는 "4퍼트를 포함해 오늘 나빴던 건 다 잊어버리고, 오늘의 실패에서 뭔가를 배우는 게 중요하다"면서 "내일은 6, 7, 8언더파를 치도록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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