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띠 한인들의 새해 소망
▶ 아내와 함께 미용사 일 스트레스 덜 받고 좋아… 커뷰니티 봉사 계획 중

에릭 김 씨는“올 한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현재 아내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용실도 더욱 잘 되길 바란다”고 새해소망을 말했다.
올해 미국에 이민 온 지 20여년 가까이 되는 에릭 김 씨는 지난 30년 세월을 오로지 미용사로 일해 왔다.
고향이 전라남도 장흥인 김 씨는 한국의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용계에 투신해 현재 미용사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김 씨는 한국에서 “형수가 미용실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미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명동의 한 학원에서 기초부터 시작해 미용을 배웠는데 9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에서는 남자 미용사가 귀한 시대”였다고 회고했다.
한국에서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미용사로서 경력을 쌓은 김 씨는 지난 2003년 도미해 LA의 한 미용실에서 1년 가까이 적응기를 거친 후 2005년에 독립해서 미용업소를 차리고 미용사 일을 시작하게 됐다.
김 씨는 2010년, 미용사로 일하는 유리 씨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되면서 한인타운에서 몇 안되는 부부 미용사가 탄생했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2011년 공동으로 한인타운 6가와 옥스포드 길에 ‘LUX Hair’를 오픈하고 특수염색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김 씨는 “아내가 미용사로서 같이 일을 하다보니까 일의 효율성이 훨씬 높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편”이라며 “미용사 아내를 만나 평생 같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자랑했다. 쥐띠인 김 씨는 “올해 남달리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히고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용일이 끝나면 김 씨 부부는 항상 한인타운 인근 주택가를 하루에 30분 이상 걷고 피트니스에서 근력 및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생활의 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
미용이 하루종일 서서 하는 육체노동으로 근육과 어깨가 많이 뭉치기 때문에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체력관리가 힘들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의 아들은 현재 핵잠수함을 타는 해군으로 복무중이고 딸은 UC샌디에고 화공학과를 졸업했다.
김 씨는 “자신이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특수염색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그렇게 불경기를 타지 않는 편”이라며 “비한인 고객의 비율이 6:4 정도로 한인보다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들이 자신이 한 머리 스타일에 만족을 느낄 때면 더할 나위없는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 씨는 현재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일하다가 은퇴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열심히 재태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미용사로서 일하다가 은퇴한 후에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여가를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이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미용사로서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김 씨는 “한국에 있을 때 지체부자유아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하곤 했는 데, 그렇게 보람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항상 웃는 낯으로 주변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김 씨 부부는 항상 기쁜 마음으로 천직인 미용사일을 하면서 건강하고 하는 비즈니스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새해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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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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