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공식 입단식… “토론토, 나를 첫 번째로 생각한 구단”
▶ “토론토가 나의 홈… 한인 팬들, 경기장 많이 찾아주셨으면”

류현진이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로스 애킨스(오른쪽) 단장,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질문에 답하며 활짝 웃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캡처]
류현진(32)이 살짝 미소 지으며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를 외쳤다.
새로운 소속팀이자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고지를 고려해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은, 류현진의 첫인사였다.
토론토는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류현진 입단식을 열었다. 이어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관계자와 가족,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한 뒤 “토론토에 입단해 기쁘고, 토론토도 내 영입에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둘러보고, 마크 샤파이로 사장, 로스 애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 구단 관계자와 인사했다.
구단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 규모인 4년 8,000만달러를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는 입단식도 ‘1선발’에 걸맞게 성대하게 열었다.
입단식에는 샤파이로 사장과 애킨스 단장,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참석했다. 정장을 입고 등장한 류현진은 애킨스 단장으로부터 99번이 박힌 유니폼과 모자를 받았다. 2013년 미국 진출 후 류현진이 LA 다저스가 아닌 팀의 유니폼을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 사장과 단장의 환영사에 이어 류현진이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은 토론토와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날이다”라는 샤파이로 사장의 말처럼, 구단과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는 무척 좋은 팀이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2013년에 (다저스 소속으로 등판을 위해) 토론토에 한 차례 와봤다. 다시 와보니 도시가 무척 깔끔하고 좋다”고 했다.
이어 “토론토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했다. 그래서 계약했다”고 토론토 영입 배경도 밝혔다.
토론토는 한인들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더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이 화제다. 류현진은 “2013년에 왔을 때도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한인 팬들이 더 자주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젊은 선수가 많은 토론토는 노련하고 정교한 피칭을 하는 류현진 영입에 힘썼다. 류현진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도 담았다.
류현진은 “빠른 공은 가운데로 던지면 맞을 수도 있다. 나는 늘 제구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던졌다”며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내게도 영광이다. 서로 다가가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류현진은 “이제는 토론토가 나의 팀이고, 로저스센터가 나의 홈구장이다. 우리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현진의 묵직한 다짐에 토론토 사장, 단장 등 관계자의 표정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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