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기획-노숙자에 나눔실천하는 한인들

맨하탄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에서 한인들이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맨하탄 PA 터미널서 노숙자들에 음식제공
개척교회 목사 등 모여 나눔활동 “도와주는 한인들에 감사”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눈 한인들은 ‘광야교회’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는 뉴저지의 한인 기독교인들이다.
이들은 수년간 매주 월요일 오후마다 맨하탄 포트오소리티(PA) 버스터미널을 찾아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초부터 시작된 나눔은 매주 한 차례의 쉼도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노숙자들의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눔 활동을 이끌고 있는 박지우 컴백&기빙교회 목사는 “필그림교회 김종현 선교사 등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맨하탄 버스터미널에서 노숙자들을 향한 나눔이 시작됐다”며 “우리에게는 빵 한쪽일 수 있지만, 방황하고 갈 곳없는 노숙자들에게는 이 음식이 바로 생명이다. 나눔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노숙자들을 향한 나눔을 행하고 있는 한인들 역시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 박 목사는 작은 개척교회 담임 목사로 헌신하면서 노숙자들의 향한 사랑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지치지 않느냐는 물음에 박 목사는 “처음 맨하탄 터미널로 나왔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며 “당시에는 샌드위치를 싸서 길에 보이던 노숙자들에게 나눠줬었는데 그 때 처음 만난 이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가족이었다. 이들에게 음식을 건네니 너무나 고마워하면서 펑펑 울었다. 이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은혜를 많이 받았고, 이들을 돕는 일을 계속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모든 한인들이 같은 마음”이라며 “갈 곳을 잃고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을 끝까지 돌보고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1면서 계속>박 목사는 “지금은 매주 50~70명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누고 있다. 맨하탄의 한인 그로서리에서 음식을 기부하고, 내가 설교하는 데이케어센터의 한인 노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주는 등 보이지 않는 한인들의 정성이 적지 않다”며 “한인들의 따뜻한 나눔이 더 늘어난다면 더 많은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먹일 수 있다. 또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노숙자들이 재기할 수 있게 재활을 돕고 일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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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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