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 떠나는 최양하 회장의 마지막 메시지
▶ 최고 사람 모이면 한샘이 최고 돼, 혁신 통해 매출 2조 클럽 달성... ‘세계속의 한샘’ 현실화 해주길

최양하 한샘 회장이 1일 서울 상암동 한샘 본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한 직원의 손을 잡고 있다. 최 회장은 25년 한샘 대표이사를 지내며 한샘의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전문경영인이다. [사진제공=한샘]
“여러분의 성공은 회사의 성공이지만 회사의 성공은 여러분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최고가 되고 최고인 사람이 모이면 한샘이 최고가 됩니다.”
한샘에서 25년 대표이사 생활을 마무리하는 최양하(70) 회장이 직원들에게 건넨 말이다. 도전정신을 강조하면서 한샘을 매출 2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최 회장의 마지막 메시지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최 회장은 1일 한샘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본인의 이임식에서 “한샘은 남들이 안 하는 일, 못하는 일, 다른 일을 해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며 “우리가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인 동시에 큰 보람이었다”고 40년 한샘 생활을 회고했다.
최 회장은 평사원으로 출발해 25년간 한샘에서 대표를 지냈다. ‘25년 대표 기록’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유일하다. 그는 공정 혁신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한샘을 ‘매출 2조 클럽’에 올렸다. 최 회장은 “한샘의 50주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5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며 임기 1년을 남기고 퇴임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평소 “회사보다 자신을 위한 삶을 살라”고 설파해왔다. 이날도 최 회장은 “제가 그랬던 것처럼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의 꿈과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여러분의 성공은 회사의 성공이지만 회사의 성공은 여러분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최고가 되고 최고인 사람이 모이면 한샘이 최고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리모델링 사업인 ‘리하우스’ 사업과 중국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최 회장도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리하우스 사업은 우리의 10년을 책임질 사업”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지사 하나가 매출 2조원을 거두는 기업으로 탈바꿈해 세계 속의 한샘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에서는 최 회장의 한샘 40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젊은 시절 최 회장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직원, 뭉클한 감동을 받아 눈물을 보인 직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최 회장에 이어 회장직에 오르는 강승수 부회장은 답사에서 “(최 회장의) 열정과 헌신은 우리의 귀감”이라며 “후배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양종곤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