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7월이나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3일 미국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이달 7∼11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6명 가운데 70% 정도가 올해 7월 또는 9월에 FR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중 약 40%는 FRB가 다음 달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봤으며, 약 30%는 오는 9월(17∼18일) 금리 인하를 점쳤다.
오는 18∼19일 열리는 FOMC에서 FRB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명에 불과했다.
FRB는 지난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한 후 올해는 기준금리를 2.25∼2.50% 수준에서 동결해왔다.
AC커츠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이코노미스트 에이미 크루스 커츠는 FRB가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미국 기준금리(평균)는 올해 말 2.12%, 내년 말 1.96%다. 이는 올해와 내년 각 한 차례씩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긴장이 고조되고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 경제 냉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FRB 인사들은 이달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FRB 의장은 지난 4일 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무역전쟁이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경기 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고 일자리 증가 규모는 전문가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만5,000개에 그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는 FRB가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2.5%, 7월 FOMC 때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86%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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