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42ND 스트릿 문(총 디렉터 다렌 A.C. 카로요, 다니엘 토머스)이 제작한 뮤지컬 ‘원스’(Once)가 오는 6월 12일부터 30일까지 샌프란시스코 게이트웨이 극장에서 공연된다.

‘원스’는 아일랜드 길거리에서 버스킹하던 뮤지션 남성이 체코 출신 이민자 여성을 만나 함께 음악을 만들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평범한 수리공인 주인공 남성은 길거리에서 노래하던 중 자신의 음악을 알아본 주인공 여성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여성 역시 음악을 좋아하나 형편이 좋지 않아 피아노 가게에서 하루에 한시간씩 피아노 연주만 할 뿐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한다. 피아노 연주를 들은 주인공 남성은 그의 음악성을 알아보게 되고 둘은 서로의 음악을 작사 작곡하며 가까워 진다.

음악을 통해 가까워 질때 쯤 둘은 서로에게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헤어진 애인을 만나기 위해 떠날 계획에 있던 주인공 남성은 그 전에 음악을 녹음하자는 제안을 했고 녹음 후 이혼한 전 남편을 아직 사랑하냐는 질문에 주인공 여성은 말문을 잇지 못한다. 결국 주인공 남성은 피아노를 선물로 남긴채 주인공 여성을 떠나고 그 역시 전 남편과 다시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2007년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엔다 왈쉬가 각색한 뮤지컬 ‘원스’는 2011년 뉴욕 극장 워크숍에서 초연됐다. 다음해인 2012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으며 이후 캐나다, 호주, 한국 등에서 제작돼 전세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같은해 토니어워드 ‘최고의 뮤지컬,’ ‘최고의 배우,’ ‘최고의 책’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11개 부문에 지목되기도 했다.

극중 나오는 음악들은 원작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한 뮤지션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가 실제 작사, 작곡한 곡들로 대표곡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는 아카데미상 최우수 오리지널 곡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곡들로는 ‘이프 유 원 미’(If You Want Me), ‘세이 잇 투 미 나우’(Say It to Me Now) 등이 있다.

42nd 스트릿 문 ‘원스’ 제작감독 신디 골드필드는 “이민자와 다문화라는 주제 뿐 아니라 두 주인공이 공통된 열정과 감성을 통해 교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그러면서 우리 각자의 가슴앓은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주인공은 아름다운 선율을 창조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대변하는 동시에 ‘진짜’인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었다고 인식을 함으로써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게 하는 본질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원스’는 휴식시간 1회를 포함해 약 2시간 15분 가량 이어진다.

42nd 스트릿 문은 다양한 고전 및 새 뮤지컬들을 제작함으로써 미 뮤지컬계의 정신과 예술을 진화시키는데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지원 등을 통해 극장계의 풍부한 유산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42nd 스트릿 문 시즌 2018-2019는 오는 23일 펼쳐지는 마이클 패트릭 개프니의 원맨쇼 ‘올디스트 리빙 케이터 웨이터’(The Oldest Living Cater Waiter‘로 계속된다. 다음 시즌 2019-2020에서는 9월 25일 코미디 뮤지컬 ’핫미카도‘(Hot Mikado)를 시작으로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인공 스크루지의 사랑이야기 ’스크루지 인 러브‘(Scrooge In Love),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파자마 게임‘(The Pajama Game) 등 작품 7여점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일시: 6월 12일~30일

■장소: SF 게이트웨이 극장 215 Jackson St, San Francisco, CA 94111

■티켓 예매 및 문의: (415) 255-8207 혹은 www.42ndstmoon.org

<김지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