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4일 치러지는 뉴저지 예비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뉴저지 최대 한인 밀집타운인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는 최대 격전지이자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러닝메이트를 이룬 기호 1번 앤디 민·마이클 비에트리 후보가 역시 러닝메이트를 이룬 기호 2번 원유봉, 기호 3번 우윤구 후보가 한 자리에 모여 주요 쟁점을 놓고 토론하고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본보 뉴저지총국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왜 시의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앤디 민: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고 싶어 시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젊은 한인 1.5세로서 한인 간 세대 교류와 미국사회와의 화합을 이끄는 시의원이 되겠다.
-비에트리: 오랫동안 팰팍 경찰서장, 경찰서 디렉터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소방서장을 맡고 있다. 팰팍 지역사회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원유봉: 팰팍은 지난 11년간 정착한 내 동네다. 팰팍의 주민들은 다수가 이민 1세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여성이자 한인 이민 1세, 팰팍에서 살아갈 주민의 한 명으로서 지역사회를 대변해야 하는 시의원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확신한다.
-우윤구: 그간 주민을 위한 시의원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집단만의 이익이 아닌 주민 전체를 대변하고,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신념 때문에 시의원이 되고 싶다.
■주민들에게 직접 들은 불편 사항들을 소개해달라.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우윤구: 지역사회 치안 불안을 이야기하는 주민들을 많이 만났다. 또 타운정부 행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불만도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찰 조직이 강화돼야 한다. 시의원으로 당선되면 임기 내 한인 경찰서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원유봉: 주민 민원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민원이 접수됐다는 증빙도 없고 처리 과정 확인도 어렵다. 주먹구구식 민원 처리는 주민을 불편하게 만든다. 주민 민원 처리만 전담하는 통합 민원실을 만들겠다. 공무원 재배치 등을 통해 부서 신설은 충분히 가능하다.
-앤디 민: 타운정부 행정 정보에 대해 알기 어렵다는 주민 지적이 많다.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타운정부 웹사이트의 조속한 재가동이다. 연내에 한국어 등으로 된 타운정부 웹사이트 운영이 시작될 수 있게 현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비에트리: 상권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많이 들었다. 특히 부족한 주차 공간이 상권을 어렵게 한다는 불만이 많다. 주차 문제 개선을 위해 주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지역 상권이 산다.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팰팍 학군 개선 방안은
-비에트리: 매년 주민 재산세는 수백 달러씩 오른다. 이 같은 세금이 학교 발전을 위해 제대로 쓰이는 것이 중요하다.
-앤디 민: 3살 아이는 키우는 아버지이자 타운의회 내에서 교육 담당 시의원으로서 교육이 최대 관심사다. 팰팍의 학부모들이 교육 문제 때문에 다른 학군으로 이사를 가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의 질이 보다 개선돼야 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원유봉: 고교를 주변 학군과 통합해 지역 광역 고교로 바꿔 주민 세금을 아끼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팰팍 학군은 초·중학교 중심으로 바꾸고 IT나 코딩 교육 등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면 다른 학군에는 없는 팰팍 학군 만의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
-우윤구: 교육예산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학교 시설이 너무 노후돼서 아이들에게 위험한 환경이다. 또 과밀학급 문제도 심각하다. 자격을 갖추기 못한 학생들을 걸러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학교 전입 자격을 갖췄는 지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타운정부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움을 겪고 팰팍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원유봉: 비싼 임대료와 주차 장소 부족 등이 상권 침체의 원인이다. 임대료를 낮추기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한데, 한 가지 방안으로는 정부가 건물을 구입해서 낮은 임대료로 공급하면 비싼 임대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윤구: 그랜드애비뉴와 커머셜애비뉴 지역에 대형 상권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 상권을 발전시키면 세수가 크게 늘어나고 이를 통한 재산세 인상 억제와 지역 전체의 발전까지 기대할 수 있다. 새 상권 개발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앤디 민: 현재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어 문제를 공감한다. 정부가 상권을 홍보하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 브로드애비뉴에 팰팍을 알리는 현수막 등을 다는 것도 방법이다. 주차난 해결을 위해서도 미터파킹 시간을 앞당기는 등 당장 가능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비에트리: 미터파킹 오작동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 온라인 샤핑 등 때문에 지역 상권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상인들의 의견에 정부가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모아 상권 활성화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공약 중 하나를 골라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소개해달라
-원유봉: 복지 공약을 내세우고 싶다. 정부는 주민의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정부나 타운정부의 복지 혜택을 잘 모르고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정부가 각종 복지혜택을 안내하고 주민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 내 웰니스센터를 설립하겠다.
-우윤구: 팰팍 정부 차원에서 노인 복지 프로그램이 전무하다. 노년층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타운정부가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시의원이 된다면 노인 복지 프로그램을 반드시 만들겠다.
-비에트리: 치안 강화가 주요 공약이다. 경찰들이 직접 주민들을 만나고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많아져야 한다. 능력 있는 경찰을 충원하고 지역사회 아웃리치 늘려서 주민들이 불안 없이 살 수 있게 하겠다. 아시안 소방관 충원에도 나서겠다.
-앤디 민: 주민 안전이 최우선 공약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보행자 우선 안내 표식을 더 많이 설치하겠다. 가로등도 더 밝은 것으로 교체하고 부족한 지역은 새로 설치하겠다. 또 경찰이 직접 거리를 다니면서 주민을 만나는 커뮤니티폴리싱을 도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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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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