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GC 델 매치플레이, 내일부터 64강 조별리그 막 올려
▶ 데이-미컬슨-스텐손-퓨릭 최고‘죽음의 조’로 시선 끌어

필 미컬슨은 12조에서 제이슨 데이, 헨리크 스텐손, 짐 퓨릭과 힘겨운 16강 다툼에 나서게 됐다. [AP]
세계 남자골프 상위랭커 64명이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스타일의 1대1 매치플레이로 격돌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인 델 매치플레이 조 편성이 발표됐다.
오는 27일부터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출전선수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첫 사흘간 라운드로빈 방식의 조별리그 매치를 거친 뒤 각조 1위 16명이 16강에 진출, 16강 토너먼트부터 시작해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치플레이 특성상 톱랭커가 언제 누구에게 덜미를 잡힐지 모르는 예측 불가성으로 인해 더욱 흥미로운 대회 방식이다.
조 추첨결과 대회 13번시드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패트릭 캔틀레이(18번), 브랜트 스네데커(44번), 애런 와이즈(61번)과 함께 13조에 포함됐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3번(2003, 2004, 2008) 우승한 바 있지만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이 2013년이어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대회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1위인 대회 톱시드 더스틴 잔슨은 히데키 마쓰야마(일본, 24번)와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40번), 체즈 리비(55번시드)와 함께 1조에 속했다. 잔슨은 이 대회에 10번이나 출전, 2년전 결승에서 욘 람(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프레지던츠컵에서 강세를 보였던 마쓰야마가 다크호스로 뽑힌다.
가장 흥미로운 조는 제이슨 데이, 필 미컬슨, 헨리크 스탠손, 짐 퓨릭 등 4명의 탑스타들이 한 조로 묶인 12조가 될 전망이다. 데이는 2014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고 미컬슨이 이번이 무려 15번째 출전인 백전노장으로 올해 상승세를 타는 선수다. 스텐손은 2007년 우승, 2008년 3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고 퓨릭도 올해 노장 돌풍을 몰고 온 주역 중 한 명으로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누가 16강에 올라도 놀라울 것이 없는 그룹이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김시우와 안병훈, 케빈 나 등 3명이 출전했는데 54번시드를 받은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 김시우는 욘 람(8번), 맷 쿠처(23번), J.B. 홈스(43번)와 함께 험난한 8조에 묶여 16강 도전이 만만치 않은 전망이다. 람은 이 대회 첫 출전한 2017년에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이고 쿠처 역시 2013년 우승자로 이 대회에서 강한 면을 보여 왔다. 하지만 김시우 역시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1위로 16강에 오른 기억이 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저스틴 토머스에 6&5로 대패해 탈락했었다.
49번시드를 받은 안병훈은 타미 플리우트우드(11번), 루이 우스트하이즌(19번), 카일 스탠리(41번)와 함께 11조에 포함됐다.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플리트우드도 위협적이나 이 대회에서 통산 19승10패를 기록 중인 우스트하이즌이 경계대상 1호다. 안병훈은 2016년 이 대회에서 16강에 올랐으나 목 부상으로 16강전에서 기권한 바 있다.
케빈 나는 험난한 대진운을 만났다. 지난해 우승자인 버바 왓슨(15번)과 메이저 챔피언인 조든 스피스(28번), 그리고 전 페덱스컵 챔피언 빌리 호셸과 한 조로 묶였다. 왓슨은 이번 대회에서만 20승을 거둔 매치플레이 강자이고 스피스는 비록 최근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메이저 3승을 거둔 화려한 특급스타다. 케빈 나는 2017년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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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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