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또 누가 있나. 마이클 블룸버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모두가 70대란 사실이다. 이 중 가장 젊은 힐러리가 71세. 블룸버그는 76세, 바이든은 77세다.
또 다른 공통점은 ‘미국 정치계의 거물’들이란 점이다. 힐러리는 퍼스트레이디 출신에 연방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냈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바이든은 전 부통령. 블룸버그는 미디어 경영인 출신으로 뉴욕시장을 지냈다.
이들은 민주당의 기득권층 중 기득권층으로 다른 말로 하면 ‘식상한 인물’들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의 이름이 요즘 미 정가에서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경선판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율이 말이 아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탈환 기회가 높은 것. 그래서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 야권의 경선판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지 2년 1개월이다. 이 시점에 발표된 ABC/워싱턴포스트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에 대해 신뢰감을 보이고 있는 유권자는 35%에 불과하다.
트럼프에 호의적인 유권자는 32%로(비호의적은 59%) 섹스스캔들로 탄핵 시 클린턴 대통령을(30%가 호의적)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당시 클린턴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64%를 마크, 트럼프의 37%를 크게 앞섰다.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다.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그게 집권 2년이 지난 현재 트럼프 지지율이다. 그러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고 있나. 그도 아니다.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민)의 케이스를 보자. 신뢰한다는 유권자는 30%로 트럼프보다도 낮다. 연방의회 민주당 의원 전체에 대한 신뢰도도 34%로 나타났다.
공화당에 대한 신뢰도는 더 낮아 30%. 그러니까 민주, 공화를 막론하고 미국의 유권자들은 기성정치권에 대해 강한 불신의 시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민주당의 정치 거물들은 아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도토리 키 재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고 할까. 그게 2019년 1월 현재의 워싱턴 정치기상도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도되고 있다. 한동안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급강하했다. 그러면 그 반사이익은 야당에 돌아간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각급 여론 조사는 그도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4% 포인트가 내린 47.7%(부정평가 45.7%)로 2주 연속 소폭하락하며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율은 전 주에 비해 2.4% 포인트가 올라 26.3%에 그쳤다.
이와 함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17.1%로 야권인사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 역시 15.3%로 2위를 기록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오차범위 내에서 겨우 앞선 것.
무엇을 말하나. 리더십부재, 인물난(人物難)으로 요약되는 것은 아닐까. 미국이나, 한국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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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더하지 특히 보수라떠드는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