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구사 직원·한인 경관 채용 추진
주차문제 해결 미터기 업체 리스 계약 재점검
다양한 배경 주민 직접 만나 여론 수렴
민주당위원회 코리안코커스 결성 도울 것”
2019년 1월2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한인시장 취임이라는 새 역사가 쓰인다. 지난 11월 본선거에서 한인 최초의 팰팍시장 당선이라는 쾌거를 일궈낸 크리스 정(50) 팰팍 신임시장은 내년 1월2일 오후 6시30분 팰팍 고교 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직접 참석해 정 시장의 취임 선서를 주재한다. 팰팍 시장 취임식에 주지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뉴저지 최대 한인타운이자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팰팍에서 한인이 시장을 맡는 것은 뉴저지 전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시장은 취임식을 앞두고 진행된 본보와의 특별인터뷰에서 “타운정부 운영에 한인 참여를 한층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장으로서 정부 운영 방안을 소개해달라.
▶인구비율을 감안하면 타운정부 운영에 한인 등 다양한 배경의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인 민원이 가장 많은 편이지만 정작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없는 빌딩 디파트먼트에 한국어 구사를 할 수 있는 직원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각종 위원회에도 한인 위원들을 확충할 생각이다. 플래닝보드와 조닝보드에 한인 위원을 더 늘리고, 도서관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일할 한인도 찾고 있다. 한인 인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현실을 정부 운영에 반영하고 싶다. 또 점차 늘고 있는 히스패닉 주민 참여도 높이고 싶다.
-한인 경찰 수가 부족하다.
▶내년 1월쯤 신규 경찰 5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이 중 2~3명을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경찰로 뽑을 계획이다. 한인이라고 뽑는 것이 아닌 주민들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면 한국어 구사를 할 수 있는 경관이 더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형사 수사관 중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수사관이 없다는 점은 문제다. 또 팰팍에서 여성 피해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여성 경관이 채용도 강구 중이다.
-만성적인 주차 문제 해결책은.
▶팰팍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주차다. 디지털 방식의 주차 미터기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신이 높은 점도 알고 있다. 미터기 업체와의 리스 계약을 재점검하는 등 개선방법을 찾겠다. 주차 시간 변경도 적극 검토하겠다. 현재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터주차 시간이 적용되는데 이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조정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상인과 주민 의견을 적극 듣고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학교 시스템 개선을 위한 방안을 소개해달라.
▶더 나은 학교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공약 중 하나였다. 이를 위해 교육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겠다. 교육 환경 개선안을 교육위원회가 제시해주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
-인허가나 각종 인스펙션 문제에 대한 불신이 높다.
▶그간 문제가 됐던 것이 인허가 및 인스펙션에 대한 규정이나 절차 등이 한인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절차나 세부 규정을 잘 모르니 한인 주민들이 불이익을 겪는 상황이 있었다. 문제 개선을 위해 빌딩 디파트먼트에 한국어 구사 직원을 배치해 한인들에게 각종 정보나 규제, 절차 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 여론 수렴을 강조해왔다. 구체적인 계획은.
▶시장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할 일이 다양한 배경의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다. 또 앞으로 주민들이 타운정부의 각종 정보나 소식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타운정부 한국어 웹사이트를 정비해 본격 운영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편하게 민원을 제기하고 처리 결과를 통보받는 민원처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타운정부의 각종 소식을 알리는 주민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전담 직원채용도 희망 사항이다. 한인사회와 관련해서는 1세대와 2세대 간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도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도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그렇다. 한인 정치력은 더 뻗어 나가야 한다. 또 다른 타운에서 한인 시장이 배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의회나 카운티의회에 한인 의원이 탄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뉴저지 민주당위원회에 코리안코커스 결정이 추진 중이며 이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한인들이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이 땅을 살아가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취임식에 대해 한인사회의 관심이 높다. 어떻게 진행되나.
▶취임식은 내년 1월 2일 오후 6시30분부터 팰팍 고교 강당에서 열리고 필 머피 주지사가 직접 참석해 취임 선서를 주재한다. 또 고든 존슨 주하원의원, 존 호건 버겐카운티 클럭 등 주요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하며 이종철·폴 김 시의원의 취임선서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취임식은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이 국가를 부르는 등 커뮤니티 각계각층의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팰팍 타운홀과 시니어센터, 팰팍 고교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고 선서식 후 간단한 음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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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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