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부부, 배틀 그라운드 집에서 함께 살아
남부 워싱턴주 배틀 그라운드의 한 부부가 지난달 북가주의 파라다이스 마을을 휩쓴 엄청난 산불로 가재도구를 몽땅 잃고 빈털터리가 된 3인 가족을 ‘입양’해 함께 살고 있다.
한때 북가주의 산불다발 지역에서 살았던 로이스 이바노프 여인과 남편 윌리엄 브라운은 ‘파라다이스 가족입양’ 알선단체를 통해 리사 홀더 여인과 딸 앰버 브라운(14) 및 아들 도미니크 브라운(13)을 알게 됐다. 이들은 윌리엄 브라운과는 혈통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다.
이바노프 부부는 이재민 보호소를 전전하던 홀더 여인 가족을 찾아가 화재지역에서 유일하게 문을 열고 있던 데니스 식당에서 추수감사절 저녁을 대접한 후 11월 25일 배틀 그라운드 집으로 데려왔다. 일주일 후인 지난 3일 함께 파라다이스에 내려갔지만 홀더 여인 가족이 복귀할 상황이 못 돼 배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바노프 여인은 언제까지나 이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인 브라운은 “우리가 온 세상을 구제할 수는 없고 여기저기서 감당할 수 있는 조그만 부분을 맡는 것뿐이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홀더 여인은 이바노프가 마치 친어머니처럼 편안하게 대해준다며 북가주로 돌아갈지, 아니면 배틀 그라운드에 정착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바노프는 홀더 여인이 정착할 경우 그녀의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홀더 여인은 산불이 시작된 11월 8일 불길에 갇혀 죽을 운명이었던 자신과 아들을 한 픽업 운전사가 살려줬다며 그 운전자가 “하나님을 믿느냐”고 물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하나님이 이바노프 부부와 픽업 운전자를 통해 자기 가족을 구제했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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