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는 주지사 선거도 실시된다. 공화당에서는 래리 호건(Larry Hogan) 현 주지사, 민주당에서는 벤 젤레스(Ben Jealous) 전 NAACP(유색인종협의회) 회장이 주지사로 출마했다. 호건 주지사는 부지사 러닝메이트로 흑인인 보이드 루더포드 현 부지사, 젤레스 후보는 부지사 러닝메이트로 전국 민주당 부의장을 역임한 백인 민권 운동가 여성인 수잔 턴불을 각각 선택했다.
호건 주지사는 ‘낮은 세금유지와 규제철폐’를, 젤레스 후보는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무료’를 강조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젤레스 후보가 메릴랜드 주지사가 되면 과도한 지출로 메릴랜드를 빚더미에 올릴 것이라고 하고 있으며 젤레스 후보는 호건 주지사가 공공 교육에 대한 투자를 너무 게을리해서 출마하게 됐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메릴랜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 인만큼 호건 주지사가 재선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메릴랜드대 여론 조사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가 상대후보인 민주당의 벤 젤레스(전 NAACP 회장)을 58%대 38%로 20%차로 여유롭게 앞서고 있다.
“낮은 세금·규제 철폐”
래리 호건<공화>
- 정책·입장
낮은 세금 유지와 규제철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기활성화, 교육투자, 체사피크베이 환경 보전, 폭력범에 대한 강력 처벌을 통한 안전한 메릴랜드 등을 공약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높은 세금과 무분별한 지출, 불필요한 규제가 일자리 감소 및 보다 낮은 임금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 이전 주행정부에서는 지난 4년동안 1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지만 나는 지난 4년동안 메릴랜드주에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인사회를 위한 공약으로 볼티모어 공항에 한국 국적기 취항 추진, 한인 공직자 진출, 한인과의 교류 강화, 설 기념일 행사, 메릴랜드 주지사배 태권도 대회 개최, 한국과의 교류 강화 등을 약속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올해 재선에 성공하면 볼티모어 워싱턴 공항(BWI)에 한국 국적기 취항을 추진하고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당선되면 경제 협력단을 구성해 한국을 다시 한 번 방문, 메릴랜드와 한국의 교류를 좀 더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인이 유미 호건 여사임을 강조하며 자신을 ‘한국 사위’로 자칭하는 호건 주지사는 2014년 주지사에 당선된 후 해외 경제 협력단을 구성하고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했다.
호건 주지사는 누구
워싱턴 DC서 출생. 메릴랜드 랜도버에서 성장. 플로리다 주립대학 학사. 부친은 호건 시니어로 연방하원의원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역임. 부동산 회사 운영.
2014년 50년만에 공화당으로 메릴랜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로버트 얼릭과는 절친으로 얼릭 주지사 시절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총무처 장관(Secretary of Appointment)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체인지 메릴랜드(Change Maryland)’라는 초당파적인 풀뿌리 기관 설립.
“무료 전일제 유아원”
밴 젤레스 <민주>
- 정책·입장
공립학교에 대한 충분한 지원,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무료, 취학전 아동을 위한 전일제 유아원 무료 제공, 교사 봉급 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메디케어, 환경 우선 정책 등을 공약하고 있다.
젤레스 후보는 “공립학교 지원을 통해 중산층을 살리고 또 현재 두자리 숫자 퍼센티지로 올라가고 있는 건강보험과 계속해서 인상되는 약값을 잡기 위해 모든 메릴랜드 주민들을 위한 메디케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젤레스 후보는 “당선되면 우리 학교들에 대한 지원을 100%하고 모든 메릴랜드 주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강보험을 갖도록 하고 또한 범죄와의 전쟁에서 정의가 구현되는 메릴랜드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젤레스 후보는 또 “메릴랜드주는 매년 29억달러를 학교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젤레스 후보는 7만4,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메릴랜드 주교육협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한인사회를 위한 특별한 공약은 없다. 젤레스 후보는 또 “메릴랜드에서는 좋은 보험일지라도 보험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내 주머니에서 수천달러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모든 메릴랜드 주민들을 위한 메디케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젤레스 후보는 누구
캘리포니아 출생. 콜롬비아대 학사(정치학), 옥스퍼드대 석사. 어머니는 흑인이며 아버지는 백인으로 흑인 커뮤니티 신문연맹인 전국 신문 발행인협회(NNPA) 사무총장 역임. 앰니스티 인터내셔널에서는 유엔 인권 디렉터로도 활동. 35세가 되던 2008년 유색인종자협의회 회장에 선출돼 2012년까지 회장직 역임. 2013년에는 사형제도 폐지, 동성결혼법안 통과, 드림액트 법안 통과 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볼티모어 선에 의해 올해의 메릴랜드인으로 선정됐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