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지역 11개 은행, 올해 1분기 7.3% 증가
▶ 뱅크 오브 호프가, 20억달러로 56% 차지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은행들의 외형이 커지고 지속적인 순익을 내면서 자본금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36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하와이주 등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 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분기(3월31일 현재) 현재 이들 한인 은행들의 전체 자본금 규모는 36억3,661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7년 1분기의 33억8,832만달러에 비해 1년 만에 7.3%(2억4,829만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도표 참조>
자본금 규모도 11개 한인 은행 중 7개 은행이 억달러 대를 넘어섰다.
자산규모 145억달러로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자본금은 20억2,309만달러에 달하며 11개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의 과반을 넘는 55.6%에 달했다.
이어 자산규모 53억달러로 2위 은행인 한미 은행의 자본금이 6억6,773만달러, 우리 아메리카가 2억5,489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신한 아메리카가 1억6,233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는 1억4,635만달러, CBB 은행이 1억1,796만달러 등으로 억달러 대를 가볍게 넘겼다. 또한 오픈 뱅크는 올 1분기에 자본금 1억1,719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처음으로 1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것이다. 감독국 규정에 따라 통상 은행들은 티어 1 자본금과 티어 2를 합친 자본금의 최대 15%까지 무담보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의 경우 최대 25%까지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인 은행들이 외형 면에서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전문 인력과 노하우 부족 등으로 외형에 걸 맞는 대형 대출을 아직은 많이 하지 못하는 등 커진 자본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매 분기마다 순익과 증자금 등은 은행의 자본금에 적립되지만 현금 배당 등은 자본금에서 빠진다. 자본금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익이 줄거나 적자로 전환하면 자본금이 줄고 이는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증자를 해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감독국으로부터 은행 폐쇄조치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자본비율 유지를 가장 중요시하는 이유다.
한편 11개 한인 은행들의 자산 대비 자본금 평균 비율도 12.53%로 탄탄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인 은행들은 9% 초반대에서 14% 초반대까지를 기록하며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저 적정수준인 6%를 가볍게 넘겼다. 통상 은행들은 감독국으로부터 자산 대비 자본금 비율이 8% 이상이면 우수 판정을, 10% 이상이면 최우수 평가를 받는다.
은행별로는 올해 초 2,100만달러 증자를 완료한 US 메트로 은행이 15.14%로 가장 높았으며 시애틀 소재 유니 은행(14.08%), 뱅크 오브 호프(13.95%), 우리 아메리카(13.90%), 유니티 은행(12.70%), 한미 은행(12.59%), 오픈 뱅크(12.25%)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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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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