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마지막 왕 파루크 1세의 별명은 ‘지중해의 탕아’였다. 1937년 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때 그는 영특한 자질에다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점에서 총명한 군주가 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실정의 연속이었다. 그는 결국 군사쿠데타로 왕좌에서 쫓겨나고 방탕한 생활 끝에 45세에 망명지 이탈리아에서 숨졌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지중해의 탕아’다.
그 파루크 1세가 평소 즐기던 일종의 ‘아재개그’라고 할까 하는 것은 영국을 비아냥거리는 것이었다. “왜 영국은 달(月)에 가는 로켓을 쏘지 않을까. 달에는 금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적 이익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영국을 이런 식으로 비꼰 것이다.
무엇이 아메리카대륙 발견이라는 인류의 대탐험을 가능케 했나. 무한대의 이익을 쫓는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탐험의 역사’의 저자 루이스 그래식 기번의 지적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황금에 대한 열망이 향신료왕국 인도에 이르는 항로탐사에 나서게 했고 그 부산물이 신대륙 발견이라는 이야기다.
도무지 볼 것이라고는 없다. 광야에, 모래뿐이다. 그 삭막한 중동지역을 지키느라고 미국은 수조 달러가 넘는 돈을 뿌렸다. 그리고 그 땅에서의 전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석유라는 ‘20세기의 황금’ 때문이다.
그 석유를 제치고 ‘21세기의 황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1순위를 다투는 강력 후보 중 하나가 희토류(REFs-rare earth element)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원자번호 57번에서 71번에 배열돼 있는 란탄, 세륨, 디스프로슘 등을 통칭하는 17종의 희귀 광물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 희토류의 용도는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LCD, 의료영상기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녹색 에너지까지 하이테크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 또 사드(THAAD)등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신형 핵미사일 제조에도 필수불가결적인 요소다.
그러니까 최첨단 무기개발은 물론이고 21세기 국가 전략 산업정책은 희토류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 때문에 ‘희토류 확보’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지상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그 희토류를 그런데 중국이 독점하다 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고민이다. 중국의 매장량은 5500만 톤 정도이고 전 세계 생산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수요가 급증하자 희토류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그 희토류를 둘러싸고 지정학적 대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아시아타임스의 보도다.
경제적 채산성이 뛰어난 희토류가 북한에 최소한 2000만 톤 이상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 산 희토류 확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물밑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왜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그토록 아첨에 가까운 우호적 메시지로 일관하고 있나. 다름 아닌 희토류 때문이라는 것. 시진핑과 푸틴이 김정은에게 연신 추파를 던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거다.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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