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 챔스 3연패 달성 5일 만에 전격 사퇴
▶ 후임에 포체티노 유력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26일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3년 연속 치켜든 뒤 5일 만에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AP]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P]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지네딘 지단 감독이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치켜든 뒤 불과 닷새 뒤 전격적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지단 감독은 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하려면 변화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다른 목소리도 필요하다. 내가 사퇴를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지단 감독은 2014년 레알 마드리드의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군 사령탑으로 취임한 첫 시즌인 2015-16시즌에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6-17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는 ‘더블’을 달성하며 감독으로서도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어 3위에 그쳤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우승하며 사상 첫 3연패 감독이 됐다. 지난 2년5개월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으로 그가 들어올린 각종 우승트로피는 모두 9개나 된다.
그러나 그는 이런 숱한 업적을 뒤로하고 가장 높은 위치에서 명예롭게 사퇴를 선택했다. 지단은 “난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한다”라며 “좋은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과 미러 등 영국언론들과 마르카와 스포르트 등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 1순위에 올려놨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역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에서 3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은퇴한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에스파뇰을 지휘하면서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풍부한 감독 경험을 쌓았으며 토트넘을 지난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로 이끄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후보로 부족함없는 자격을 갖췄다. 그는 지난주 토트넘과 새로운 5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디언은 “포체티노 감독이 최근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했지만 이적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의 바이아웃 조항이 없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또 마르카는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가 포체티노와 협상을 원할 경우 포체티노의 계약을 종료시키는 대가로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