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자 규모 예년보다 작고 폭력사태도 전무
지난 1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노동절(메이 데이) 시위행진은 참가자와 경찰 간에 무력충돌이 빚어지기 일쑤였던 예년과 달리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히스패닉계 단체인 ‘노동절 행동위원회’가 조직한 올해 제 19회 이민자-근로자 권리옹호 행진은 참가자가 불과 수백명 정도여서 도심거리 3블록에 겨우 이어졌으며, 아마존의 신축 유리 돔 건물에 돌을 던진 한 사람 외에는 체포된 시위자가 없다고 시애틀경찰은 밝혔다.
이날 오후 2시30분 다운타운 저드킨스 공원을 출발한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잭슨 St.와 차이나타운(ID)을 거쳐 도심 거리를 누빈 뒤 퇴근시간대인 5시경 2 Ave.와 스프링 St. 교차로에 멈춰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아시안 상담소개 서비스(ACRS)를 포함한 이민자 및 근로자 단체 회원 및 관계자들이었지만 완전히 검은 복장에 얼굴도 검은 천으로 가린 무정부주의자 10여명이 경찰에 자극적인 구호를 외쳤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애국 기도’단체 회원 및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회원 수십명도 총기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참여했다.
시애틀경찰국이 배치한 수십명의 자전거 순찰대원들은 메이 데이와 관계가 없는 이들 단체의 참가자들을 계속 따라 붙으며 감시해 폭력사태를 예방했다.
한 참가자는 최근들어 연방 이민국(ICE) 요원들이 직장을 급습해 불법 체류자들을 체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워싱턴주 면허국이 운전면허 신청자들의 신원정보를 ICE에 넘겨줘 이를 돕고 있다고 비난하고 팻 콜러 면허국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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