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오픈 2회전서…세계랭킹 다시 뒤집힐 듯

고질적인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1세트 후 경기를 포기한 게이 니시코리가 코트를 떠나고 있다. [AP]
남자테니스 아시아 넘버 1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의 정현(21, 세계랭킹 19위)과 일본의 게이 니시코리(28, 세계랭킹 22위)가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나란히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25일 스페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2회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기권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06위·미국)를 상대하게 돼 있었지만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 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엔 2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지난해 얻었던 랭킹 포인트가 만료돼 사라지면서 점수를 잃게 돼 다음 주 랭킹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한편 니시코리는 이날 2회전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69위·스페인)와 경기에 나섰으나 1세트를 3-6으로 패한 뒤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니시코리는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 2회 연속 불참했고 그로 인해 지난해 8월까지 유지하던 세계랭킹 탑10 자리가 한때 30위권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롤렉스 매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22위까지 끌어올렸다. 니시코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잃은 점수가 없어 다음 주 세계랭킹에선 정현은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비슷한 순위권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변화 여지가 있지만 현재로는 니시코리가 21위, 정현이 22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은 원래 오는 30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BMW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부상당한 발목의 회복 상태에 따라 대회 참가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겸 탑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같은 스페인의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를 6-4, 6-4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고 2번시드 그레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도 질 시몬(프랑스)을 6-2, 6-1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반면 노박 조코비치(12위, 세르비아)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세계랭킹 140위의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에 2-6, 6-1, 3-6으로 패해 2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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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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