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번홀서 5번이나‘풍덩’… 역대 최악 13타로 홀아웃

원망스런 표정으로 악몽의 15번홀 그린 앞 연못을 바라보고 있는 서지오 가르시아. [AP]
“공이 멈추고 싶어 하지 않았다.”
매스터스 2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한 홀에서 무려 5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리는 악몽을 꾸며 타이틀 방어의 희망이 사라졌다.
가르시아는 5일 대회 1라운드 15번홀(파5)에서 5번이나 볼을 연못에 빠뜨리며 이 홀에서만 13타로 홀아웃했다. 이름도 생소한 옥터플 보기(+8)였다. 여기서 한꺼번에 8타를 잃은 가르시아는 결국 9오버파 81타로 라운드를 마쳐 87명 가운데 공동 85위로 처지고 말았다.
가르시아는 이날 14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난한 라운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15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뒤 206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이어 드롭 후 웨지로 친 샷도 연못에 빠졌고 이어 3번을 더 샷을 했으나 모두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서 연못으로 굴러 떨어졌다.
계속해서 샷이 물에 빠지는 장면은 마치 유명한 골프영화 ‘틴컵’을 보는 듯 했다. 이 영화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주인공인 골퍼는 US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공을 자꾸 물에 빠뜨려 결국 12타만에 홀아웃하며 우승을 놓쳤다.
가르시아는 경기 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좋은 샷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불행히도 공이 멈추지 않았다. 왜 멈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불운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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